"역사 드라마도 지식을 먼저 갖추고 시청해야"

최근 기업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과거보다 ‘한국사’가 합격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한국사 시험을 도입한 GS는 역사관 평가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포스코는 인·적성검사에서 역사에세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적성 검사에 한국사 문항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면접에서도 역사적 소양을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도 우리 역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역사 관련 기본지식이나 사관이 부족한 직원들이 세대 간·직위 간에도 의사소통에 곤란을 초래한다는 경험적 이유가 크다.

한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흥미위주의 대중문화 콘텐츠들 속에서 단편적인 역사지식을 습득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8일은 조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 갇혀 죽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던 비운의 왕인 정조의 탄생일이다. 물론 학생들뿐만이 아닌 40·50대도 이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정조가 어떤 업적을 이룩했던 왕인지는 알 필요가 있다.

현재 방영중인 한석규 주연의 ‘비밀의 문’은 영조와 사도세자 등 실존인물들의 역사적 사실을 허구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다.

남상준 한국사경시대회 운영위원장은 “역사적 사실이 드라마로 제작되면 화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허구적 부분이 가미된 것이기에 드라마를 통해 먼저 역사적 사실을 접하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지식으로 갖추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사경시대회는 한국대학신문과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내년부터 개최하는 대회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어 5월 예선과 10월 본선이 치러진다. 각 부문별 성적 우수자에게는 시상과 함께 해외 유적지 탐방의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1회 전국한국사경시대회홈페이지(www.k-history.c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T.02-333-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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