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넬로 앵거릴리(Nello Angerilli) 대외협력부총장

[캐나다 워털루=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캐나다 워털루대학의 넬로 앵거릴리(Nello Angerilli) 대외협력부총장은 Co-op 프로그램에 무한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대학들이 산학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노하우의 공유와 협력에 적극적인 제스쳐를 보였다.

▲ 넬로 앵거릴리 캐나다 워털루대 대외협력부총장(사진 제공=전국대학연구·산학협력관리자협의회)

-워털루대 Co-op 프로그램은 지역 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워털루 지역에 창업이 늘면서 많은 기업체가 생겨나고 정착하는 이유는 Co-op 프로그램이 이 지역에 핵심적인 인재들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혁신 기업들은 재능 있는 인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호의적이다. 기업체들은 현장실습 기간인 4개월마다 필요한 인력을 유연하게 재배치할 수 있다. 워털루대는 지역 창업생태계의 원동력 그 자체다. 지역 기업체에서 일하는 Co-op 이수 학생들 다수가 자신의 사업체를 설립하고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지역에서 창업 활동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지역사회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한다."

-취업률이 90% 이상이다. 기업 만족도와 졸업생들의 취업 만족도는 어떤가.
"매우 만족하는 편이다. 약 4분의 3가량이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줬다. 기업체 역시 우리 대학의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데 긍정적이다. 92% 이상의 기업체가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해 호평했다. 92%의 학생들이 전공과 현장실습 분야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홈페이지(uwaterloo.ca/co-operative-education)에 소개된 프로그램이 매우 구체적인 정보까지 담고 있다.
"그 가이드라인과 절차, 사례는 몇 차례에 걸쳐 진화된 것이다. Co-op 프로그램과 실행부서인 산학협력 및 진로지원 부서의 덩치가 커지면서 조직도 재편성됐다. 그렇지만 우리 프로그램이 연속성 있게, 또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주로 캐나다산학협력교육협의회(Canadian Association for Co-operative Education)를 통해 캐나다에 있는 다른 종합대학이나 전문대학, 심지어 다른 국가 대학들과도 우리의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왔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우리의 Co-op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실습 학기에 학생들이 추가비용까지 낸다.
"캠퍼스 전공공부 이후 그 분야의 현장 경험 학습까지 마쳤을 때 비로소 완전한 교육경험을 쌓게 되는 것이다. 또 기업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졸업 후 노동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노동을 통해 어떤 가치를 얻게 될 것인지 폭 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면서 커리어 계획을 세울 수 있고, 학업과 현장실습에 교대로 참여하다보니 필요한 이론과 현장지식을 스스로 찾아 익힐 수 있게 된다. 졸업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한 가치가 있기에 비용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워털루대의 산학협력 조직구조와 업무를 소개해 달라.
"170명의 직원이 산학협력과 진로 업무를 맡고 있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진로 업무를 맡는 직원들은 주로 학생들의 진로설정과 상담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산학협력 파트는 주로 기업체와 프로그램 협의를 비롯해 일자리 소개, 면접 일정 조율, 학생과 기업체 랭킹 조사, 맞춤형 일자리 연계 등을 오랫동안 맡아오고 있다. 마케팅 등 홍보와 직업 개발, 기업체-교수 대응 업무, 업체 견학도 산학협력 부서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산학협력 교육발전을 위한 워털루대의 비전이 있다면.
"우리 대학의 교육은 단 한 번도 강의실에 국한된 적이 없었다. 향후 5년간 우리의 목표는 Co-op 프로그램과 실습 위주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해외 현장실습 기회와 연구 기회, 교환학생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관련 △잠재적인 학생과 기업체 발굴 △참여 전공분야 확대 △현장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지 취재 지원 : 전국대학연구·산학협력관리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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