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ㆍ연구수준 일정 수준 이상 유지 기능 효과

학점인정ㆍ교류지원 등 평가기구 연합 네트워크 활발

[한국대학신문 이연희ㆍ정윤희 기자] 대교협 대학기관평가인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교류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고등교육의 질 보증 체계를 확보해 대학 외부세계가 국내 대학 혹은 졸업자들의 수준을 판단할 근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국제 질 보증 네트워크인 ‘INQAAHE (International Network for Quality Assurance Agencies in Higher Education)’와 아태지역 질 보증 네트워크 ‘APQN (Asia-Pacific Quality Network)’ 정회원으로 국내 대학들에 대한 평가결과에 대한 국제적 통용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91년 홍콩학문인증평가위원회(Hong kong council for Academic Accreditation: HKCAA) 국제 세미나 계기로 만들어진 INQAAHE은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평가기구들의 연합 네트워크로서, 국내 대학 인증평가 사례를 국외 평가기구에 소개하며 경험을 공유한다.

대교협은 INQAAHE를 통해 △고등교육에 있어서의 질 관리와 효과성에 대한 연구 추진 △창설된 평가인증기구의 발전지원 △국가 간 평가기구의 연계 촉진 △국제적인 학력인정 허용 △국가 간 학점인정 및 학생교류 지원 △부실한 평가인증 사례 또는 조직운영에 대한 경고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즉 고등교육의 질과 관련된 최근 이론과 평가 방법, 질 개선과 유지에 관한 정보를 서로 교류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 국제적 활용 범위와 빈도 역시 늘려갈 예정이다. 대교협은 한ㆍ중ㆍ일 질보증기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동아시아 3국의 인증체계와 인증 받은 대학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학력ㆍ학위인정체제 관련 공식적인 ‘국가정보센터(National Information Center)’를 설립하고, 인증대학 및 학력ㆍ학위인정체제를 국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호남대와 상명대 총장을 지낸 평가 전문가인 이현청 한양대 석좌교수는 그의 논문 ‘아태지역 평가기구 간 협력방안 연구’를 통해 한국 고등교육의 세계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의 대학평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학협의체의 인증평가를 기반으로 나아가 아태지역 국제교육협회나 UNESCO 학위인정협약 지침을 수용하는 등 서로 대학의 질을 보증하는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서민원 한국대학평가원 원장도 “인증평가는 국내적 필요성에 의해 이뤄진 정부의 구조개혁평가, 우열을 가리는 대학순위평가 등과도 그 취지가 다르다”면서 “인증평가는 국가 간 평가기구 등의 국제적인 관계 속에서 고등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이는 지속적인 메커니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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