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31일 '98 국제 채용박람회' 개최

취업길이 막힌 대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실업자가 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63개 대학 졸업준비위원회는 지난 15일 서울산업대에서 출범식을 갖고 '전국졸업준비위원회연합'(의장 이종구 광운대 졸업준비위원장, 이하 전졸련)을 발족시켰다. 전국을 5개 지역으로 나눠 구성된 이 조직은 취업정보 공유를 통해 가중되고 있는 대졸 취업난을 타개 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 이를 위해 다음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한국종합전시장 (KOEX) 대서양관에서「98 국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는 국내 50여개 기업과일본.미국 등 30여개 외국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국민대 졸업준비위원장 송광희군(무역4)은 "순수하게 채용위 주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력서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지속적인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방 법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비를 줄이기 위해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졸업준비위원회 관계자가 행사진행요원으로 나선다.

전졸련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표는 정부에 대한 압력단체로서 자리매김 한다는 것. 내년 2월 대졸 예정자만도 19만명에 이르고 여기에 올 8월 졸업자와 미취업자를 합치면 대졸 실업률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현재 정부의 실업정책은 +고용보험가입자에게만 집중되어 있어 대졸자는 하소연 할 곳조차 없다는 것이다. 전졸련 이종구 의장은 "졸업준비위원회간의 연 대를 통해 4학년들의 공통 고민요소인 취업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다만 정치적인 색채는 띄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졸련과 더불어 여대생들도 사상최악이라는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 난달 25일 연세대에서는 연세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총학생회 중심으로 '여대생 먹고살기대책위' (가칭, 이하 대책위) 발족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9일 새정치국민회의 당사 앞에서 '여성노동자 고용안정 및 여성실업대책 수립 촉구 대회'를 열었으며 17, 18일에는 숭실대에 서 여성민우회와 공동으로 여대생 예비취업자를 위한 캠프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매월 정기 적으로 촉구대회를 개최해 여성실업문제를 공론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이화여대 여성위원회 손지연양(국문3)은 "여대생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기보다는 졸업을 앞둔 여대생에게 IMF시대 노동시장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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