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등 여성 질환 빈번히 발병

[한국대학신문 김병수 기자] 겨울철에는 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전염성 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은 질염과 같은 여성 질환의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나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찜질방이나 스파 등에서도 감염되기 쉽고 겨울철 레깅스 등도 질염을 유발한다. 예방법을 살펴보자.

◆ 찜질방 등 대중 이용 시설 주의 = 질염은 질내 감염이나 염증반응,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질환이다. 곰팡이 및 세균 등 질염 원인균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흔히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고 난 이후 질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겨울철 찜질방이나 온천, 스파 등은 여름철 바다나 수영장과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하고 세균감염이 쉽다. 그래서 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만약 찜질방, 온천 등을 다녀온 이후 평소보다 많은 냉이 나오거나, 외음부의 가려움 또는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먼저 질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들은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원인균에 따라 으깬 두부 형태나 역한 냄새의 황녹색 분비물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대다수의 여성은 질염 증상을 보이더라도 부끄러운 마음에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 조이는 옷 착용도 여성질환 유발 =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일 깨끗한 물로 외음부를 부드럽게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세정제의 사용은 오히려 질병의 원인균을 방어하는 몸에 좋은 다른 균들까지 살균시켜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평소 본인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갖고 문제가 없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도 질염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이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스타킹 등 꽉 조이고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은 자제하고 속옷은 통기성이 좋은 면제품을 이용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피로도를 높이는 야근이나 밤샘 근무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질염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생리주기를 체크하듯 평소에 질 상태나 분비물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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