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경시대회, 내년 5월 첫 개최 예정

지난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입시전문가들이 수능 점수 인플레이션이 심해 합격 전략에 혼선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만점자도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입학 가능성이 불분명할 정도라는 우려도 있다.

사회탐구 영역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임에도 영어, 언어영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는 분석에 따라 한국사, 한국지리 등 해당 영역의 선택과목들이 의외로 변별력을 갖는 당락의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금번 한국사 과목 수능 문제들을 살펴보면 고대사보다 전근대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문항이 어려운 축에 속했다.

을사조약과 3·1 독립선언서 등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사사오입을 선언했던 역사적 사건 등이 문제로 다뤄졌다.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우리 역사가 지닌 어두운 면까지도 타산지석으로 삼아 향후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근현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 출제자들의 의도가 엿보였다.

아직 선택과목인 ‘한국사’는 지금의 고1이 수능을 치르는 2017년도부터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사 교육 및 학습법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사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사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사경시대회가 201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민일보와 한국대학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콤파와 쿠키뉴스가 주관하는 제1회 한국사 경시대회는 한국사에 관심 있는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예선은 2015년 5월 16일, 본선은 10월 24일로 예정됐다.

남상준 제1회 한국사경시대회 운영위원장은 “금번 수능에서 한국사뿐만 아니라 한국지리 과목 역시 1번 문항부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등장하는 등 우리 역사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한국사 과목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단순암기과목보다는 전반적인 역사지식을 함양해야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교과목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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