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 선발 비중이 커져…2013학년도 정시 성적 참고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최근 정부 지원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계명대가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4%에 해당하는 1780명('가' 군 944명, '다' 군 836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집 전형은 모집군 변경과 영어면접,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된 것이다. 계명대는 "모집기준이 '가'군과 '다'군으로 변경됐다. KAC, EMU경영학부, DigiPen복수학위의 영어면접과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됐다"고 밝혔다.

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100%, 예체능계열은 수능 20%, 실기 80%가 적용되며 ‘가’군과 ‘다’군 모두 같이 적용된다.

수능점수 반영비율은 계열에 따라 다르다. 인문사회계열(패션마케팅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포함)은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고, 한국사에 10%의 가산비율을 준다.

자연공학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0%가, 수학 B에 15%, 과탐 5%의 가산비율이 반영된다. 의예과는 자연공학계열과 같은 비율이 적용되지만 수학 B와 과탐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별도의 가산비율은 없다. 예체능계열은 국어와 수학 중 한 과목 35%, 영어 40%, 탐구 25%를 반영한다.

계명대 강문식 입학처장은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수능점수로 선발하는 비중이 커졌으며, 모집군 별 분할모집이 폐지돼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선택형 수능의 영어 B가 폐지됨에 따라 전년도 성적결과보다는 2013학년도 정시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사스칼라'는 선발기준만 충족하면 전공과 인원에 제한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계명대만의 특별한 장학혜택이다. 선발기준은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4개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자연계열은 수능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9 이내(수학 A는 1등급 하향)이다. 예체능계열은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다.

이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학생들이 받을 혜택은 파격적이다. 4년간 등록금 전액 지급은 물론이고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개인전담교수 배정, 어학, 컴퓨터 특별교육지원, 본교 대학원(석사 2년, 박사 3년) 진학 시 등록금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 지원(100만원 이내), 국외 인턴십 선발, 국외 교환학생 선발 시 장학금 지급이 모두 주어진다.

계명대는 "조건만 충족하면 전공, 인원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된다는 점은 가히 '꿈의 장학프로그램’이라고 칭송받을 만하다"라며 "비사스칼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신입생 장학제도를 대폭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입생 성적장학금의 경우 수능 성적 반영기준은 영역별 등급 합을 기준으로 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 등급 평균(직탐은 1과목)을 적용한다. 이때, 소수점 이하 자릿수는 그대로 반영한다. 충원합격자 역시 선발기준을 충족하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입학성적 상위 비율 적용자는 최초 합격자에 한해 선발하고 모집군 별, 학과와 전형 유형별로 구분해 선발한다. 의예과 역시 모집시기별 최초 합격자에 한해 뽑는다.

■ 캠퍼스는 ‘글로벌’, 프로그램은 ‘국제화’ = 2014년 현재 계명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은 약 1000여명에 달한다. 국적도 다양하다. 계명대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무려 82개국에서 온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가 세운 대학답게 설립시점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국제교류 활동으로 현재 50여 개국 300여 개 대학ㆍ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계명대는 다국적 캠퍼스 조성으로 지역대학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학생들을 위한 국제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2007년도에 신설된 '계명아담스칼리지(Keimyung Adams College)'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4년간 전 교육과정을 해당 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외국인 교수진이 영어로만 강의한다.

성적우수 장학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KAC 특별 장학제도, UC Berkeley 해외연수, 네브라스카 링컨대학 복수학위 등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탁월한 교육시스템도 있다.

계명·쇼팽음악원(Keimyung-F.Chopin Academy of Music) 역시 계명대의 대표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이는 1993년 계명대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이 계기가 돼 1999년도에 설립됐다.

재학생들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3.5년(7학기)을 이수하고,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1년을 수학하면 양 대학의 학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여기에 2년을 더 수학하면 국립쇼팽음악대학교 석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해당 학과는 관현악과(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성악과, 작곡과, 피아노과 등이다.

해외 명문대학과의 복수학위제는 미국과 중국 등의 대학과도 준비돼 있다. EMU(미국 이스턴미시건대), DigiPen(미국 디지펜공과대학) 복수학위는 두 대학의 졸업장을 받는 장점뿐만 아니라 2년간의 유학, 특별 장학제도 등의 혜택을 준다. SNU(중국 상해사범대학), SPbSU(러시아 상뜨뻬쩨르부르끄 국립대), BLCU(중국 북경어언대학) 등 다양한 국가 유수 명문대학과 복수학위 장학프로그램도 있다.

■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계명대’ = 계명대는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에서는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창조인재 양성사업단 등 5개 사업단이 선정돼 대규모 국비를 확보했다. 계명대는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 진행될 수 있도록 교무부총장을 원장으로 하는 ‘특성화창의인재원’을 설치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 평가에서 최고 등급(매우 우수)을 받아 2단계(2014~2016) 사업에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3년 동안 거액의 재원을 확보해 산학협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명대만의 특성화 프로그램도 있다. 1997년 교육부로부터 지정된 FISEP(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 양성과정)은 국제학대학, 사회과학대학, 패션대학 등을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캠프나 섬유 관련 업체 방문 등 전문적인 실무지식을 배운다.

학과개설 20년을 넘긴 기계자동차공학과도 현대기아자동차가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기계자동차공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하고 있다. 매년 연구 장학생도 뽑는다. 장학생은 현대기아자동차로의 취업까지 연결되고 있다. 기계자동차공학과는 디젤 차량을 제공해 LPG 차량으로 개조하는 데 성공, 서울과 대구시의 청소차량을 개조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2010년 약학대학 유치로 기존의 의과대학, 간호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을 연결하는 ‘의생명과학복합 Triangle 캠퍼스’도 구축했다, 계명대는 “캠퍼스에서는 항암과 항종양성 신약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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