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차이, 가산점 등 필수로 숙지해야

대입 간소화 바람 속 수능 입시용어·전략 개념정리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2015학년도 대학 정시 입학시즌이다. 입시설명회를 비롯해 인터넷과 각종 매체를 통해 입시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용어와 개념을 잘 모른다면 전쟁터에 총알 없이 나서는 장수나 마찬가지다.

각종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명한 대입전략을 짜려면, 지금부터 정확하게 입시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대입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은 수험생의 실력이지만, 이미 수능시험이 끝난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보와 전략’이라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하자. 진학사의 도움으로 정시모집과 관련된 주요 입시용어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모집군=정시에서는 각 대학의 전형일에 따라 ‘가’군, ‘나’군, ‘다’군 3개 군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규모가 큰 종합대학들은 일반적으로 2개 또는 3개 모집군으로 나누어 분할모집을 실시해왔지만, 올해 정시부터는 한 모집단위가 200명이 넘지 않을 경우 분할모집을 금지되고, 2017년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모집군은 수험생들의 지원율과 입시성적 증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들은 전략적으로 모집군을 운영한다. 한 모집군에 한 대학만 지원할 수 있으며, 산업대와 전문대학, 과학기술원(KAIST, GIST), 사관학교, 경찰학교는 모집군과 상관 없이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서울대(가군)는 연세대, 고려대(나군)와는 서로 다른 모집군을 고집하고 있다.

■복수지원=복수지원이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 또는 여러 전형에 복수로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수시모집의 경우 6회로 제한돼 있고, 정시모집의 경우 가/나/다군별 각각 1회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 등을 실시할 경우 전형 일자가 겹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높여 지원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학생부 반영 전형에서 학생부가 실제 총점에 미치는 비율을 말한다.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면서 기본점수를 부여한다. 기본점수와 총점의 차이에 따라 실질반영비율이 계산된다. 따라서 대학에서 제시한 반영비율은 외형상 비율이 아닌 실질반영비율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기본점수는 후한 편이기 때문에 수능이나 논술, 면접 등에 비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대학들은 학생부를 중요하게 보는 전형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표준점수=표준점수는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각 영역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적용한 점수다. 점수 분포 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 점수보다 자신의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과목의 평균이 타 과목에 비해 낮을수록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백분위=백분위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 높을수록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많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원점수 77점에 백분위가 68이라면 77점 아래에 전체 학생의 68%가 있는 것이다.

■등급=수능 성적상 등급은 총 9개로 나뉜다. 표준점수를 통해 해당하는 각 누적 퍼센트에 등급을 부여한 점수체제로, 1등급은 상위 4% 이내, 2등급은 상위 11% 이내, 3등급은 상위 23% 이내 등으로 구분된다. 등급으로는 상대적 서열을 판단하기 어려우나 유사집단을 하나로 묶어 변별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가산점=모집단위 별 특성을 고려해 수능 5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 제2외국어) 중 특정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B형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일반전형 / 특별전형=일반전형은 보편적 기준에 따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독자적으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정원내, 정원외로 나뉘며, 정원외 특별전형에는 농어촌학생, 전문계고 출신 특별전형 등이 있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모집정원에는 정원외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괄합산 / 단계별 전형=일괄합산이란 각 전형요소(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성적 등)를 일괄적으로 합산해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과 논술 성적을 단계 구분 없이 합산 선발하면 일괄합산이라 한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총 선발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또는 최종에서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합산하여 선발하는 것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정시모집의 경우 수능 성적의 총점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 각 영역별로 반영비율을 달리해 선발하고 있다. 특히 영역별 반영비율은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이 가장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는 영역별 조합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배치표 즉, 지원참고표를 통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지원참고표 상에는 수능의 각 영역별 단순합산 점수만 나와 있을 뿐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물론 가산점 등이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환산점수=수험생의 내신과 수능 성적을 대학의 반영방법에 따라 변환시킨 점수다. 대학마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 같은 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또한 국어A/B, 수학 A/B, 영어 A/B, 탐구영역 등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비율 역시 제각각이다. 때문에 단순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 합으로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추가모집=추가합격(미등록 충원)으로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별도의 기간을 두어 최종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2015학년도 추가모집 기간은 내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이다.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선발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각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추가모집과 많이 혼동하는 단어인 ‘추가합격’은 복수지원으로 인한 결원을 수험생들에게 예비번호를 부여하여 순차적으로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의대와 중복지원한 학생들이 미등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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