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감축 연계 국책사업 따라 전체 모집인원 1만2천여명 줄어

가군 5만299명, 나군 4만9114명, 다군 2만8156명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정시모집 비중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정시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55명 줄어든 12만7569명이다. 그러나 특성화 사업, 정부재정지원대학 지정 등으로 전체 대학 모집인원(36만6821명)이 1만2000여명 가량 감축되면서 정시모집 비중은 33.7%에서 34.8%로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17일 2015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197개 4년제 대학들이 지난 13일 2015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 일제히 돌입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모집군과 상관 없이 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다.

각 대학별 전형은 내년도 1월 2일부터 29일까지 모집군별로 치러진다. 가군은 1월 2일부터 1월 11일까지, 나군은 1월 12일부터 1월 20일까지 다군은 1월 21일부터 1월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월 29일까지 이뤄지며, 미등록 충원 등록 기간은 2월 12일까지이다.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미등록 결원에 대한 추가모집과 등록이 끝나면 모든 정시모집 일정이 마무리 된다.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11만1211명(87.2%)을 선발한다. 올해 수능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되고 정부의 입시간소화 정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9만1530명(71.3%)에 비해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수능 반영비율 역시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 수는 104개교에서 89개교로 줄었으나, 80% 이상 반영대학이 17개교에서 61개교로 대폭 늘어났다. 60% 이상 반영대학이 28개교, 50% 이상 6개교, 40% 이상 4개교, 30% 이상 3개교 등이다.

실기 위주 전형은 1만7770명(13.9%)에서 1만4117명(11.1%)으로, 학생부(교과) 위주 전형도 2.5%에서 0.4%로 줄었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은 100% 반영하는 대학이 2개교, 80% 이상 반영대학이 1개교, 50% 이상 반영대학이 5개교, 40% 이상 반영대학이 17개교, 30% 이상 반영대학이 14개교 등이다

모집군별로 입시를 치르는 대학 수와 선발인원은 가군이 139개교 5만299명, 나군이 136개교 4만9114명, 다군이 120개교 2만8156명이다. 2015학년도부터 모집단위 내 분할모집을 제한하고 2017학년도부터는 전면 금지됨에 따라 모집군별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 수도 대폭 줄었다.

유형별로는 191개 대학이 일반전형으로 12만1372명(95.1%), 171개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6197명(4.9%)을 모집한다. 이 중 특별전형을 세분하면 대학별독자적기준으로 49개 대학에서 1598명,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161개 대학에서 1551명,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전형으로 121개 대학에서 570명, 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으로 120개 대학에서 563명, 특기자 전형으로 10개 대학에서 519명,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50개 대학에서 327명, 장애인 등 대상자 전형으로 51개 대학에서 262명 등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지원은 일반대학의 경우 모집군별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 가능하며, 2개 이상 지원하는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산업대학과 과학기술원, 사관학교, 경찰대학, 전문대학은 모집군과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더불어 정원감축 연계 국책사업을 펴면서 각 대학들은올해 입시부터 모집정원을 줄이기 시작했다. 수험생들은 가급적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정원을 올해 초가 아닌 최신 발표된 정보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

대학 선택시 지난해 8월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나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은 직접적으로 신입생의 학자금대출이나 장학금이 제한된다. 학부(과)를 선택할 때 해당 대학에서 학문단위 구조조정으로 통폐합 논의가 진행 중이진 않은지 잘 살펴보는 것도 입학 후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교협은 2015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해 전국 고등학교 및 시·도 교육청과 관련 기관에 배포하며, 대입정보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게재해 수험생, 학부모, 진학지도교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에서는 오는 5일까지 특별상담주간을 맞아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무료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온라인 상담은 연중 24시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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