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실용성 지역성 인간성 담보해 정보화와 국제화 이끌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내년 개교 60주년을 맞는 경성대는 지난 1955년 경남사범대숙으로 개교했다. 1966년 영선동 신교사로 이전한 뒤 1973년에는 대연동 현재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60여년의 긴 세월 동안 부산산업대학 개편을 거쳐 1979년 4년제 대학 개편인가를 받아 부산산업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고 1983년에는 드디어 종합대학교로 개편했다. 5개 단과대학 43개 학과에 입학정원 1710명으로 4년제 종합대학의 문을 연 경성대는 1988년 경성대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교명을 바꾼 이듬해인 1989년에는 7개 단과대학 54개 학과에 입학정원 2310명이라는 큰 발전을 이뤘다.

60주년을 맞는 2015년 경성대는 대규모 건축사업의 완공을 눈앞에 뒀다. 총 사업비 약 210억원을 투입한 제2기숙사 완공이 그것이다. 건축면적 1011.55㎡, 총면적 1만 2099.48㎡의 지하 1층과 지상 15층으로 지어지는 제 2기숙사는 총 312실로 62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미 호텔식 기숙사를 건립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경성대는 각 호실마다 세면실과 빌트인식 내부비품, 첨단 객실관리시스템 설비를 갖췄다. 층별 정독실 등 교육의 질 개선에도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또 학생들을 위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상 7층, 지하주차장 2개층, 연면적 21,500㎡규모의 첨단시설을 갖춘 종합강의동이 2016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 연극·영화계의 중심 조진웅·조재현 등 배출= 경성대가 배출한 다양한 인재 중에서도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배우 조진웅이다. ‘뿌리깊은 나무(SBS)' ’추노(KBS)‘ ’범죄와의 전쟁‘ ’군도‘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조진웅은 이 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부산 연극무대에서 활동한 뒤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 역시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올해 3월 모교 부교수로 임용돼 ‘영화연기기초’와 ‘영화연기연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경성대는 이들의 명성을 잇는 명배우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부산 영화제작사 ‘이유필름’과 기업특약교과목 협약서를 체결해 재학생들의 영화출연과 연출을 돕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이유필름은 경성대 영화학과의 학생들을 부산에서 촬영하는 영화에 캐스팅한다. 매년 40여편 이상의 영화가 제작되면서도 대부분의 연기자가 서울에서 수급돼 부산지역 영화전공 학생이나 연기자가 설 자리를 잃었던 제작구조를 타파한 것이다.

협약은 경성대 영화매체연기인재양성사업단이 추진했다. 이 사업단은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사업단으로 조재현 교수가 단장으로 이끌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2018년까지 15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밖에도 경성대는 CK사업에 3개 사업단이 더 선정돼 매년 19억 원씩 5년간 최고 95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선정된 사업을 보면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 및 국제화 분야를 별도로 지원하는 '국가지원' 유형의 △ ‘융합과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신발산업 Global Business 핵심역량 전문인력 양성사업단(국제무역통상학과, 영어영문학과, 의상학과) △지역전략에 부합하는 영화매체연기자 양성을 위한 영화매체 연기인재 양성사업단(연극영화학부 연극전공, 영화전공) △IT와 CT, DT(Design) 기술을 창의적으로 적용할 줄 아는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전문가 양성을 위한 ICDT 융합 창의인재양성 특성화사업단(디지털미디어학부 디지털미디어전공) △전문 문화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컬문화인력 양성사업단(글로컬문화학부 문화기획학전공, 문화콘텐츠학전공, 문화서비스학전공)이 선정됐다. 특히 신발산업 Global Business 핵심역량 전문인력양성 사업단은 국제화부문 우수 사례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역통상학과가 “특성화 우수학과”로 선정되어 향후 5년간 10억~12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올해 또 눈에 띄는 변화는 창의인재대학의 출범이다. 창의인재대학은 대학생에게 필요한 교양교육을 실시하는 기초필수 교양 교과목(인성·자기계발영역, 의사소통영역)과 선택교양(지식교양, 생활교양)으로 운영된다.

경성대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사회의 전문인력양성을 표방한다. 전문성과 실용성, 지역성, 인간성을 담보해 정보화와 국제화 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른다는 목표다. 진리와 봉사, 자유를 이념으로 삼았다. 이에 입각해 지난 2012년 2월에는 중장기 발전안인 경성비전 2020을 공표하고 새 도약에 나서고 있다. 이 중장기 발전안의 슬로건은 ‘가고 싶은 대학 꿈을 이루는 대학’이다.

■1034명 가·나·다군 수능위주로 선발= 경성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034명을 선발한다. '가' '나' '다'군에 걸쳐 선발하며 가군은 모든 모집단위를 수능위주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413명이다.

'나'군은 수능위주 일반전형으로 388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가군 일반전형과 같다. '나'군 실기위주 실기특별전형에서는 연극영화학부와 영상애니메이션학부, 무용학과에서 4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와 수능은 각각 10%와 20%씩만 반영돼 비중이 낮다. 이를 합산한 점수에 실기고사 점수를 70%를 더해 학생을 선발한다. 스포츠건강학부, 디자인학부는 72명을 뽑는다. 학생부 교과 20%, 수능성적 30%, 실기고사 5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다'군은 일반전형으로 음악학부만 지원할 수 있고 이 경우 실기고사는 보지 않는다. 실기위주 실기특별전형은 음악학부, 미술학과, 사진학과로 신입생 67명을 선발한다. 실기고사의 비중이 커 실기고사 70%에 학생부교과 10%, 수능점수 20%를 반영한다. 같은 전형으로 48명을 선발하는 공예디자인 학과는 학생부 교과 20%, 수능점수 30%, 실기고사 50%를 반영해 신입생을 뽑는다.

'가' '나' '다'군 수능위주 일반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생부 교과 30%에 수능 70%를 합산한 것으로 총점은 1000점이다. 가,나,다군 특성화고동일계전형과 농어촌전형, 저소득층전형은 수시모집 결원에 따라 선발규모가 결정된다.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와 영어, 수학의 3개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중 1개 영역에서 2과목을 합산해 반영한다. 국어B형에 10% 가산점이 있다. 자연공학은 국영수 3개 영역과 탐구영역 중에서 1개 영역에서 2개를 합산해 반영한다. 수학B형에 10% 가산점이 있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와 영어 2개 영역과 탐구영역 중 1개 영역에서 2과목을 합산해 반영한다. 세 계열 모두 수능 활용점수는 표준점수다.

<인터뷰>심재무 입학처장“해외취업에 강점 … 400여개 해외기업과 산학협력”

▲ 심재무 입학관리처장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나.
“경성대는 수준별 수능(A,B형)으로 지원학과의 계열에 따라서 영역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인문사회계열 학과 지원자는 국어B 선택시 10%의 가산점이 부여되고 자연공학계열 학과 지원자는 수학B 선택시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특성화고동일계전형의 경우 동일계열 인정 기준을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특성화고등학교 학과별 기준학과” 정보를 참고하여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동일계열인 “기준학과”를 정하였다. 수험생은 고교 학과명으로 본대학교 입시홈페이지를 참조하여 대학의 지원 가능 모집단위를 판단하면 된다.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기회 확대를 위하여 저소득층전형을 신설하였다.“

-실기고사 유형 및 과제가 변경됐는데.
“디자인계열 학과는 실기고사에서 2개의 실기과제(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단, 영상애니메이션학부는 “발상과 표현” 대신 “상황표현”으로 대체됨). 미술학과는 실기고사에서 전공 구분 없이 4개의 실기 과제(정물소묘, 정물수채화, 수묵담채화, 조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2015학년도부터는 석고소묘(줄리앙)가 정물소묘(정물 6종)로 변경되었다. 사진학과 실기고사에서 촬영장소는 경성대학교 새빛뜰이며 촬영주제는 자유주제에서 시험당일 학교에서 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경성대만의 취업프로그램이 있다면.
“경성대는 신입생부터 진로시스템과 취업 전산망을 통해 개인별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꿈과 목표를 설정해 차별화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전문컨설턴트와 개인별 맞춤 상담은 물론 ‘취업역량강화캠프’를 마련해 직업적성검사, 자기관리 및 시간관리, 실전면접 및 면접 클리닉 등 다양한 취업전략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어학 및 각종 자격증 교육, 직무능력 모의검사 등 스펙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학습역량강화분야, 취업분야, 외국어분야, 공모전분야, 봉사분야를 설정하여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취업준비를 한 학생들에게 KSU취업 마일리지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해외취업도 활발한데.
“경성대는 해외취업에도 강한 대학이다. 2008년부터 부산시 해외인턴 취업사업에서 6년 연속 우수한 실적을 획득했으며 2013년 해외인턴취업지원사업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하였다. 2014년 현재 약 400여개의 해외직접투자 한국기업 및 현지기업 등과 산학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중국, 터키, 일본,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북미의 미국, 그리고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독일을 포함하는 유럽지역, 남미의 과테말라 등 오대양 육대주 14개국에 소재한 40여개 기업에 63명의 인턴연수생을 파견했다. 2013년도에는 19개국 51명을 인턴 파견하여 84%(2014년 5월 기준)의 취업률을 보인 경성대의 해외인턴 취업은 연수 후 현지 대기업에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취업을 하는 비율이 높아 대내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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