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감독으로 유상수 감독 선임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고려대(총장 김병철)가 여자축구부을 창단했다. 고려대에서 여자 단체종목팀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야구, 축구 등 남자 단체종목팀이 존재했다.

고려대 여자축구부 창단식이 28일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창단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최순호 부회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 등 축구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초대 감독으로는 유상수 전 울산 코치가 선임됐다.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여자축구연맹과 여자축구부 창단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015학년도 수시모집(체육인재전형)에서 여자축구 체육특기생 17명을 선발했으며 소속학부는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고려대는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에서 큰 역할을 해온 많은 이들을 배출했다”며 “이번 여자 축구단 발족으로 앞으로 여자 축구계에서 우수한 선수, 지도자, 심판, 행정가 등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여자축구발전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여자축구부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유상수 감독은 “고려대 여자축구부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여자축구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일단 기본기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칠 생각이다. 단계적으로 팀을 만들어 가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주장인 김예진 선수는 “창단팀이지만 다른 여자팀들 가운데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자 U-20 대표팀의 주축 선수이기도 한 남궁예지 선수는 “창단 멤버로서 부담감이 크지만 2015년도에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학의 여자축구부는 고려대의 팀 창단으로 총 10개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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