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의치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그동안 치아가 상실됐음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틀니를 하지 못했던 노인들의 치과 방문이 늘었다. 그러나 틀니는 사용자의 관리방법에 따라서 그 수명과 틀니사용의 만족도가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선 틀니는 의치이기 때문에 본인의 치아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까지는 약 6~8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씹는 연습을 하고, 한쪽만이 아니라 양쪽 모두 씹어주어 건강한 치아 습관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또한 틀니를 잘못 사용할 경우 이와 잇몸이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따라서 틀니를 입안에 끼운 채로 빼거나 구강과 틀니 청결에 소홀하게 되면 치아우식이나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고, 이가 흔들리거나 빠져서 틀니를 다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청결하지 못한 틀니의 경우 구강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림치과 연세유라인치과 강동호 원장은 “보다 오랜기간 편안하고 위생적으로 틀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씩은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 틀니를 관리하고 불편함을 제거해야 한다”며 “또한 틀니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불편하더라도 양 쪽으로 같이 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틀니가 청결하지 못하면 세균 발생으로 구취가 나거나 입안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한쪽으로만 오래 씹을 경우 틀니의 양쪽 마모도가 달라져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는 게 강원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식사시에는 양쪽의 균형을 맞춰 음식을 씹고, 식사 후에는 틀니를 빼서 닦아주고, 전문 청결제를 이용해 청결하게 관리하해야 한다.

간혹 치약을 이용해 틀니를 닦는 경우가 있는데, 치약에는 마모제가 함유도어 있어 틀니 표면을 거칠게 해서 좋지 않다. 또한 틀니를 닦다가 떨어뜨리면 깨져서 못쓰게 되기 때문에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두거나 수건을 깔아두고 닦는 것이 좋다.

틀니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틀니를 빼고 낄 때 잇몸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음식을 씹을 때 틀니가 움직여 단단한 음식은 먹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틀니 장기사용으로 인해 잇몸뼈(치조골)가 지속적으로 흡수돼 소실됨으로써 틀니가 점점 더 헐거워지는 불편함을 겪게된다.

더 이상의 틀니 사용이 어려울 경우 2~4개의 임플란트 시술만 진행한 후 틀니를 연결해 사용하는 임플란트 틀니가 권장될 수 있다. 틀니의 약한 저작력(씹어 부수는 힘)과 잦은 교체로 인한 비용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치아와 가장 흡사한 면을 가지고 있어 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장점이 있다.

강동호 원장은 “틀니를 사용하다보면 치아와 잇몸상태가 변할 수 있고, 틀니 자체도 변형되거나 마모될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며 “시기를 놓치게 되면, 틀니뿐 아니라 구강 내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올바른 틀니관리방법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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