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현재까지 인증유예 2곳· 미신청도 23개교

동양대·울산과기대·중원대 등 획득, 한국국제대는 유예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올해 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신청 대학 중 △광신대 △극동대(조건부) △동양대 △루터대 △서울기독대 △성공회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울산과학기술대 △중원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등 11개교가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국제대는 인증 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산하 한국대학평가원(대학평가원)은 4일 2014년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대학평가인증위원회(위원장 김영호 배재대 총장)는 12개 신청 대학 중 10개 대학 ‘인증’, 1개 대학 조건부 인증, 1개 대학 인증유예로 최종 심의·의결했다. 인증을 획득한 대학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인증이 유효하다.

지난 2011년 처음 시행된 ‘대학기관평가인증’제도는 교육수요자를 포함 일반 국민에게 대학교육의 질 평가를 통한 공신력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2014년에는 모두 12개 대학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4차년도 평가를 시행했다.

20명의 평가위원은 총 4개 평가단을 꾸려 12개 대학에 대한 자체진단평가보고서(서면)와 방문 평가를 진행했다. 대학평가원은 평가위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사전 워크숍을 개최하고, 평가 이후에는 결과를 두고 대학과 평가자간 신뢰도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 뒤 대학별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대학사명 및 발전계획 △교육 △대학구성원 △교육시설 △대학재정 및 경영 △사회봉사 등 6개 영역에서 평가한다. 총 54개 평가지표 중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교사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비율 등 6개 필수준거를 충족해야만 인증 받을 수 있다.

이번 인증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94개 대학 중 167개 대학(86%)이 인증 받게 됐다. 2개 대학은 인증 유예 상태다. 인증 첫해인 2011년과 2012년에는 각 30개교, 2013년에는 91개교, 올해는 16개교가 인증을 획득했다. 신청하지 못한 대학 수는 23개교다.

대학기관평가인증 결과를 통해 대학들은 자기점검을 거쳐 상시 평가체제 구축으로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되며, 사회에는 대학교육에 대한 질을 보증하고 공신력을 부여하는 데 활용된다. 국가적으로는 고등교육 질 보증 체제 구축과 정부 지원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정부의 행·재정 지원 사업과 연계할 수 있게 돼 있다. 나아가 국제사회에는 인증대학간 국제적 학력을 인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기반으로도 활용된다.

교육부가 올해로 폐지하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평가는 정량지표를 활용한 상대평가를 실시하며 구조조정에 그 목적을 뒀다. 그러나 대학기관평가인증의 경우 정량·정성지표를 함께 절대평가하며, 일정 수준의 교육 질을 끌어올리는 데 목표가 있는 만큼 두 평가는 목적과 방법이 모두 상이하다. 미국, 일본 등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국가들은 이처럼 정부 허가를 받은 평가기관을 통해 자율적 질 관리·인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는 지난달 11일 대학구조개혁 평가 편람 공청회 자리에서 미인증(인증유예 포함) 대학을 1단계 평가 중 자동으로 하위그룹(D,E)에 분류하는 안을 밝힌 바 있다. 하위 그룹 대학들은 평균 이상의 정원감축을 단행해야 하며,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인증 여부는 대학기관평가인증 홈페이지(http://aims.kcue.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