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협·사이버대 8곳, 1차 설명회 ‘성료’…동포에 학비감면

▲ 교육설명회에서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가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미국으로 건너온지 16년이 됐지만 아직 영어로 된 수업을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미처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왔기때문에 그간 학업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지요. 온라인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의 정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니 이번 기회에 꼭 도전하려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씨(58세)는 현재 미국 스탠턴대학에 재학중이다. 1학기동안 수업을 들었지만 내용을 이해한 건 50% 수준이다. 16년동안 미국에서 살았지만 전공과목을 영어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년에 5000달러에 달하는 학비도 부담스러웠다. 가장 큰 문제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오후 6시 업무를 마치고 이뤄지는 대학 수업에는 빠지기 일쑤였다. 물론 보충수업은 없었다.

6일(현지시각) 오후 2시 미국 LA 월드미션대학 채플룸에서 열린 ‘미국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 온라인대학교 교육설명회’에서 만난 김씨의 말이다. 김씨는 “한 학기 학비가 한화로 120만원 내외고 LA지역 재미동포에게는 30% 이상의 장학금이 주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설명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 교육설명회에서 김은기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와 △경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원광디지털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8개 사이버대학이 주관한 이번 설명회에는 재외동포 60여 명이 몰렸다. 교육설명회에서는 각 대학별로 안내부스를 마련해 학과정보 안내와 입학상담도 진행됐다.

그동안 일부 대학이 개별적으로 현지에서 설명회를 한 적은 몇 차례 있지만 대학이 연합해 합동 교육설명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교육설명회에는 그간 미국에 이민온 뒤 시간에 쫓겨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중년층이 대거 찾아왔다.

▲ 설명회에 참가한 재미동포가 원광디지털대 안내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트에 거주하고 있는 곽병기(61) 씨는 “한국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 편입해 한 학기를 마치고 바로 미국으로 오게돼 그간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을 지울 수 없었다”며 “섬유공학을 전공했지만 노후생활을 위해 이번에 사이버대학 ‘시니어비지니스학과’에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30년이 넘게 미국생활을 했지만 영어로 전공공부를 하는 건 부담스럽고 사업상 대학을 오가며 공부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는 게 곽씨의 설명이다.

이미 미국에서 한국의 사이버대학 학위과정을 거친 뒤 사이버대학 교육의 강점을 알리고 싶어 지인들을 데리고 온 참석자도 있었다. 이영옥(63) 씨는 “지난 2009년 경희사이버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2013년 2월 졸업했으며 뉴욕에서 열린 해외동포문학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씨의 아들도 지난 2월 동대학 E비지니스학과를 졸업했다.

원대협의 집계에 따르면 실제 이미 전국 사이버대학에는 500여명의 동포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재학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재학생 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이 부여되고 교재가 현지로 배송되는 등의 서비스도 이뤄져 만족도가 높다는 게 원대협의 설명이다.

▲ 교육설명회에는 대학 별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우정한 대구사이버대 입학처장이 재미동포에게 설명을 하고있다.
안병수 서울디지털대 기획처장은 “이미 사이버대학의 고급 전문화된 대학교육을 통해 전세계 곳곳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700만 재외동포들에게도 사이버대학에 대해 알리고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에 마련한 LA교육설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도 교육설명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무성 원대협 부회장도 “그동안 사이버대학은 고등교육법 전환인가, 교육부 종합평가 및 역량평가, 대학원 설치인가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신뢰를 쌓고 설립초기 재학생 6000여명에서 현재 11만여명의 재학생으로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장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원대협과 8개 대학은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전석호, 이하 LAKACC)·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박쥴리, 이하 KOSSA)와 교육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LAKACC와 KOSSA 소속 재외동포(한인 2세포함)가 사이버대학 8곳의 학사교육과정 입학 시 30% 이상의 장학금 혜택을 받게되며 대학원의 경우 20% 이상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전국 21개 사이버대학에 관해 기타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대학종합정보사이트 (www.cuinfo.ne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원격대학협의회와 △경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원광디지털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8개 사이버대학이 주관한 이번 설명회에는 재외동포 6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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