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에 무료숙박 여행비 지원까지…발권역 따라 혜택 천차만별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내일로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일로는 매년 여름 6∼8월, 겨울 12∼2월에 만 25세 이하 청춘에게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철도 자유여행패스이다. KTX를 제외한 열차의 입석과 자유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좌석지정 시에는 일반열차와 관광전용열차 O·S·DMZ-train 등에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5일권 5만6500원, 7일권 6만2700원이다.

내일로가 청년들의 여행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치약치솔세트, 셀카봉, 핫팩 등 선물공세에 무료숙박과 할인도 더 ‘빵빵’해졌다. 단 발권역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존 무료숙박과 할인혜택의 강자로 불려온 순천역, 여수엑스포역에 더해 최근에는 전주역에서 발권 혜택 증설이 두드러진다. 서울역과 용산역을 위시한 수도권 지역은 선물공세가 강점이다.

만 25세를 지난 청춘들도 슬퍼하긴 이르다. 기존에 내일로 티켓을 구매했다면 오는 31일까지 1회에 한해 내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마더 테레사’도 울고 간다, 발권역 따라 선물 ‘펑펑’ = 내일로 여행자들은 어디에서 발권할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발권역 따라 다양한 ‘득템’이 가능하기 때문.

서울역에서 발권하면 △치약치솔세트 △목걸이형 카드지갑 △목베개 △롯데시네마 할인권&팝콘할인권 △손난로 △한강팡팡크루즈 40% 할인권 △내일로스탬프북 △전국안내지도 △철도노선도 등 선물과 △전국 숙박 할인 △여수 해상케이블카 할인 △서울역 도시락매장 할인 10% △단양 아트비행코스 50% 할인 등 여행 할인이 제공된다.

또 서울역 만의 특전으로 내일로 티켓과 63빌딩 빅3 시설 이용권을 묶어 7만64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이용 가능한 63빌딩 시설은 △왁스뮤지엄 △아이맥스 △63씨월드 △스카이아트 등이다.

용산역은 할인이 적용되는 숙박업체가 많다. 또 △카셰어링 1시간 무료 이용 △롯데시네마 2000원 할인권 △팡팡크루즈 40% 할인권 △드래곤힐스파 5000원 할인권 2매 △목베개 △여행용 치약치솔세트 △목걸이용 카드지갑 △전국기차노선도 △손난로 △접이식 방석 등이 내일로 발권 청년들에게 제공된다.

영등포역은 순천 덕동원 한옥체험관 무료 숙박 특전이 제공된다. 매주 2회(화, 목)에 한해 1회당 15명이 무료 숙박 이용이 가능하다. 무료숙박 신청자는 농촌 알바 프로그램 ‘농알’을 통해 아침식사와 체험을 무료 제공받을 수 있어 여행경비를 쏠쏠하게 아낄 수 있다. 이밖에 영등포역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다이어리, 영화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일로 발권자 전원에게 치약치솔세트와 달력 등도 증정한다.

이밖에 순천역, 여수엑스포역은 지역 숙박 할인과 무료 숙박 혜택이 많은 곳으로 통하며 수도권 지역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여행 필수품 선물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발권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통혜택도 존재한다. 공통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는 △유카렌터카 △롯데시네마 △대명리조트 △부산아쿠아리움 △처마게스트하우스 △곡성군 청소년야영장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 △곡성섬진강기차마을 △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 △단양패러글라이딩 등이다.

한편 슬로시티 하동을 눈여겨 본 내일로 여행자라면 ‘내일로 하동 악양 원정대’를 참고할 만하다. 12월 한 달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며 내일로 티켓소지자 1일 최대 50명에 한해 △무료숙박 1박 △여행지원비 1만원 △식사지원금 1만원이 제공되며 봉사활동 3시간이 인정된다. 발권역 관계없이 내일로 티켓 소지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문의는 부전역(051-440-2611)으로 가능하다.

부전역 투어매니저 이현정 씨는 “하동슬로시티위원회에서 농촌 살리기 취지로 진행하고 있으며 매암차문화박물관과 하동 최참판댁 등을 다니며 체험과 하동차 강좌 등을 들을 수 있다. 다음카페에서 부전역을 검색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가 '생명' 카페 따라 정보 ‘쏙쏙’ = 내일로 발권 후 10분 이내에는 승차권 반환도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발권 시 승차권 반환이 되지 않아 실수로 발권한 경우에 손해를 감수해야 했으나 현재는 인터넷, 역 창구에서 발권 10분 이내에 한해 반환 가능하다.

내일로 여행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스탬프는 전국 140여 개 역에 비치돼 있다. 여행정보센터, 창구에 문의하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이번 동계 시즌에는 코레일 스탬프북은 발행되지 않지만 발권역별로 내일로 여행자들을 위해 특별 제작하는 곳들이 많다. 스탬프북을 제공하는 역은 △서울역 △영등포역 △인천역 △수원역 등이다.

전국 여행을 위해서 빠른 정보는 필수다. 내일로 여행을 계획했다면 내일로 공식 홈페이지( www.rail-ro.com)는 반드시 살펴보는 게 좋다. 공식 홈페이지는 발권역별 혜택과 내일로 여행 후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기차여행 정보 카페인 바이트레인(www.kicha.kr)은 내일로 관련 정보가 발 빠르게 업데이트되며 기여행자들의 여행 팁이 풍성하다.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코스와 업체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많은 내일로 여행자들이 참고한다.

여행 어플리케이션으로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구석구석’ ‘내일로 여행하기’ 맛집 검색 어플리케이션인 ‘다이닝코드’ 등을 참고할 수 있다.

투어매니저 이현정 씨는 “다양한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여행에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일로 티켓이 일반 기차표와 달리 자리지정이 되지 않다보니 자리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무궁화호 1‧4호차, 3호차 65‧66번석 등 보다 오래 앉아갈 수 있는 이른바 ‘명당’ 정보도 여행자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

코레일 홍보담당 이동기 씨는 “내일로 여행자들이 빈자리에서 앉아 있다가 승차권 구매 고객과 갈등을 빚거나 기차 안에서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게 기차 예절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코레일 주요 할인혜택 <출처:내일로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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