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포럼 개최

▲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포럼이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토론 좌장을 맡은 이용수 세종대 교수(체육)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재익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공부하는 선수, 가능할까. 이를 실천에 옮기고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어린 청소년 중고교 학생 선수들에게 공부와의 병행을 통한 깨우침을 전달했다.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포럼이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체육인들이 모여 후배 학생선수들을 위한 조언들을 쏟아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종대 이용수 교수(체육)는 “선수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삶의 선택지가 줄어든다. 일반 학생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부와 운동은 사람의 인생을 다채롭게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 빙상계의 전설’ 이규혁 서울시청 코치도 “현역 시절을 돌이켜보면 외국 선수들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다. 운동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만 4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남의 주전 골키퍼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김병지 선수는 목표 설정과 꾸준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김 선수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 운동만으로도 힘들다는 것 안다. 하지만 실천해보자. 성과를 얻는 순간의 성취감을 알아야 한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꼭 필요한 일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선수 은퇴 뒤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은 “9번의 대수술을 거치면서 은퇴 후 인생을 생각하게 됐다. 꼭 공부가 국영수 같을 필요는 없다. 관심 있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덕수고 야구부 소속으로 공부를 병행해 서울대에 진학한 이정호(체육교육2)씨는 7대3 전략이라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공개했다. 평소에는 야구7, 공부3으로 생활하다 시험기간에는 공부의 비율을 7, 8까지 끌어올려 집중도를 높였다. 이씨는 “중요한 것은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책을 한 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김병지 선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라 강조했다.(사진=이재익 기자)
▲ 이규혁 코치가 자신의 현역 시절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이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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