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상승자 수의 3% 수준…내년도 2월 16일까지 등록해야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지난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세계지리 과목 8번 문항 출제 오류와 관련해 추가합격 대상자로 결정된 학생 수는 4년제 430명, 전문대학 199명 등 총 62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적이 변경된 수험생 1만8884명에 비하면 3% 수준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준영, 이하 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전문대교협)이 16일 대학별 추가합격 대상자를 집계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21개교 전문대학 39개교가 이번 성적 재산정에 따른 추가합격 대상자를 공고했다.

2014년도 대입에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과 정시, 추가모집까지 총 629명이다. 성적이 상향조정된 응시자 수에 비하면 3% 수준으로, 이 중에는 중복 합격된 학생들도 섞여 있지만 중복현황까지는 파악되지는 않았다.

교육부 대입제도과 관계자는 “탐구과목을 반영하지 않은 대학들이 꽤 있었고, 반영하더라도 두 과목 중 한 과목만 선택한 경우가 많아 예상보다 추가합격자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1월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관련 피해학생 구제 방안에 따라 이뤄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성적을 다시 산정해 해당 학생 및 대학에 통보했고, 대학별로 2014학년도 전형 결과를 재산정하여 정원외 추가합격 대상자를 결정했다.

모집기간별로는 4년제 대학은 수시모집 107명, 정시모집 310명, 추가모집 13명이, 전문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1명, 정시모집 198명이 추가합격 대상이다.

추가합격 대상자 수가 많은 대학들을 살펴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경기대 16명 △단국대 15명 △서원대 11명 △강원대 10명, 전문대학은 △안산대학 14명 △동남보건대학·연성대학·유한대학·장안대학 각각 12명이다. 주로 경기·충북지역 대학에서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서울교대·경인교대·한국교원대 등 세 개 교원양성대학 합격자 수는 각각 4명이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성적이 변경된 1만8884명의 학생들은 17일 오후 2시부터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지난해 지원했던 대학에 추가합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개별 대학 입학처에서도 유선전화 등을 통해 17일부터 19일까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연락처가 변경된 학생들의 경우 졸업한 고교에 문의해 연락처를 파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소와 연락처가 변경되었거나 군대에 입대한 학생 등에게는 행정자치부를 통해 최근 주소지를 확보해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합격 대상자 중 다른 대학에 다니지 않던 학생들은 신입학만 가능하며, 이미 다른 대학에 합격해 재학 중인 학생들은 추가합격된 대학에 신입학 또는 편입학을 선택할 수 있다. 편입학을 선택한 학생이 기존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의 경우 추가합격하는 대학이 정한 자체 기준의 범위 내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

추가합격한 대학에 신입학 또는 편입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내년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각 대학에 등록금 납부 등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해당 기간 내에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등록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감안해 합격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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