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수시 이월인원 줄어 여전히 좁은 문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2015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주요대학 정시 최종선발인원은 1만619명으로 지난해 1만358 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대학들이 올해 정시선발 인원 비중을 높였지만, 정작 수시 이월인원이 줄어든 탓에 정시문호가 넓어지는 효과는 상쇄된 것이다.  

대학별 접수 일정은 △서울대 19∼22일 △연세대(서울),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19∼23일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아주대 19~24일 등이다.

전형 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2일부터, 나군은 내년 1월 12일부터, 다군은 내년 1월 21일부터 각각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9일까지고, 최초 등록기간은 1월 30일∼2월 3일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며 정시에서는 모집군별로 한곳만 지원해야 한다. 다만 산업대나 KAIST,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따른 대학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 미등록 인원이 이월되면서 당초 전체 모집인원 36만6821명의 34.8%에 해당하는 12만7569명에서 다소 증가했다.

주요 대학은 2015학년도 수시 미등록에 따른 정시 이월인원을 반영한 정시 일반전형 최종 선발인원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 *표: 이투스청솔 제공

서울대는 최초 771명 선발에서 178명이 이월(정원 대비 23.1%)돼 최종 949명을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174명(기계항공공학부 16명, 간호대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 식물생산과학부 10명, 산림과학부 10명 등)이 이월돼 가장 많았고, 인문계열 최종 3명(증가 5명, 감소 2명), 예체능 1명 등이다.

고려대는 최초 1027명 선발에서 154명(정원 대비 15.0%)이 넘어와 최종 1181명을 선발한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학과 15명 △정경대학 11명 △화공생명공학과 10명 △컴퓨터학과 1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연세대는 최초 1056명 선발에서 155명(정원 대비 14.7%)이 이월돼 최종 1211명을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92명(기계공학부 19명, 전기전자공학부 18명, 수학과 6명 등)이 넘어와 가장 많았고, 인문계열 37명(경영학과 14명, 경제학과 10 등), 예체능 26명 등이다.

성균관대는 최초 903명 선발에서 257명(정원 대비 28.5%)이 정시로 넘겨져 최종 1160명을 선발하고, 서강대는 최초 558명 선발에서 32명이 이월돼 최종 590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최종 802명 선발로 최초 모집인원보다 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서울대 자연계열 수시 미등록자는 대체로 다른 대학 의학계열이나 KAIST, 포스텍, 연세대 인기학과 등으로 이탈한 영향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의학계열이나 서울대 등으로 빠져나간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 평가이사는 “다만 전반적으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감소한 것은 대학들이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시 충원 합격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며 “유독 서울대의 이월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은 수시추가합격을 2회에서 1회로 축소하고, 지역균형 선발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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