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프로젝트’ 수상자

대상 원신, 최우수상 이연상, 우수상 김현우, 특별상 이민정·양정우 씨

[한국대학신문 박창환 기자] '제2의 김우중'을 꿈꾸는 대학생 5명이 있다.

주인공은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과 캠퍼스라이프가 주관한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프로젝트’의 수상자 △원신(서강대 종교 4) △이연상(연세대 사회 4) △김현우(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대학원 박사과정) △이민정(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석사과정 2년) △양정우(한국체대 사회체육 3) 씨 등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프로젝트’ 결선대회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알렸다. 원신 씨는 ‘획기적인 택시 승차 시스템 구현 by 택트(Taxi Tracer)’를 발표해 대상을 차지했다. 택트(Tax T)는 ‘택시 트레이서’(Taxi Tracer)의 줄임말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승객과 택시 기사를 이어주는 서비스이다.

이연상 씨는 ‘Self-taught Trend와 한류가 만나다’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한류를 소개하는 제대로 된 현지 웹사이트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 현지어로 한류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외 김현우 씨는 ‘맞춤형 식물공장 사업 SelFarm’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민정 씨는 ‘한국의 <저렴이>가 통할 수 있는 시장개척, 베트남으로! KOSMETIC 런칭 아이디어’로, 양정우 씨는 ‘Monnatday’로 각각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5명 모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함께 내년 1월중 6박 7일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동행 멘토링을 떠나게 된다.

지난 16일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프로젝트’ 결선대회를 마치고 수상자 5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 결선에서 최종 선발된 주인공들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특별상 양정우(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3학년), 대상 원신(서강대 종교학과 4학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특별상 이민정(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석사 2년 과정), 최우수상 이연상(연세대 사회학과 4학년), 우수상 김현우(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대학원 박사과정). <사진=박창환 기자>

Q. 먼저 수상소감은?
원신(대상) :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김우중 회장을 직접 만날 수 있을지 정말 몰랐다. 공모전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 또한 너무 감사하다. 김우중 회장, 장병주 회장 등 어릴 때 책 속에서 만났던 전설적 인물을 만나 너무 행복하다.
이연상(최우수상) :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기분이 좋다. 대우 전 임직원들의 멘토링 과정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아 공모전에 참여한 것에 만족한다.
김현우(우수상)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결과가 좋게 나왔다.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민정(특별상) : 부족한 점도 학생의 포부로 좋게 봐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3위안에 입상하진 못했지만, 결선진출자 모두에게 김우중 회장과 투어를 다녀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물해준 모습에서 이 공모전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양정우(특별상) : 공모전을 통해 느낀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대우에 대해 숨겨진 이면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생각으로만 어려운데 직접 하다 보니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셋째, 나만의 전문성을 찾아야한다. 앞으로 어떤 일에 함에 있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결실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 이런 기회를 준 대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Q.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면?
이연상 : ‘Self-taught Trend와 한류가 만나다’는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뛰어넘어 한국의 깊이 있는 문화 콘텐츠를 베트남 현지어 기반의 웹 사이트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양정우 : ‘Monnatday’는 아직 상품화 되지 못한 못난이 과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건강까지 얻게 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다.
김현우 : ‘맞춤형 식물공장 사업 SelFarm’은 근래 사람들이 도시농업에 욕구는 많이 있지만 실제로 하기 힘든 측면이 있어서 그걸 하기 위한 식물녹화에 대한 아이디어다.
원신 : ‘획기적인 택시 승차 시스템 구현 by 택트(Taxi Tracer)’는 승객과 택시운전사 간의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효율적인 택시 시스템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이민정 : ‘한국의 <저렴이>가 통할 수 있는 시장개척, 베트남으로! KOSMETIC 런칭 아이디어’는 한국의 ‘저렴이’ 화장품을 K-Beauty로 브랜딩된 편집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디어다. 단계별 발전전략이 있지만, 결국 새롭게 주목할 만한 베트남 화장품시장에 틈새시장을 만들어 공략하려는 사업 아이템이다.

▲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 결선 진출자들이 발표에 앞서 심사위원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박창환 기자>

Q.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프로젝트’ 공모전은 어떻게 알게 됐나?
김현우 : 교내에서 열린 김우중 회장과 신장섭 교수의 경제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때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에 대해 알게 돼 참가했다. 처음 참가한 공모전이다.
원신 : 2013년부터 창업을 준비했다. 나 역시 교내에서 진행된 김우중 회장과 신장섭 교수의 경제콘서트에 참석해 공모전을 알게 됐다.
이민정 : 평소 GYBM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이번 공모전이 공지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응모할 결심을 했다.
이연상 : 지인이 ‘대우는 왜’라는 책을 추천해서 읽게 됐다. 그때부터 대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올해 ‘김우중과의 대화’라는 책이 출간됐다. 책을 읽고 앞으로 꿈을 크게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전 소식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
양정우 :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GBLP(Global Blue Leadership Program) 활동을 통해 대우 전직 CEO들의 멘토링을 받은 게 영향이 컸다. 마침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주최하는 걸 보고 지원하게 됐다.

Q. 이번 공모전의 준비과정은?
양정우 : 따로 따로 떨어져 있으면 사업이 안 되지만 다리 역할로 사업을 이어주는 것에 착안해서 준비했다. 공모전 주제가 ‘글로벌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국외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각 업체는 물론 지인을 만나는 등 직접 뛰어다니면서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실현하고자 했다.
이연상 : 베트남에 실제 갈 생각으로 준비하다보니, 베트남 현지 웹사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책이나 다큐 등을 통해 간접적 정보도 수집했다.
이민정 : 평소 관심이 있던 뷰티제품과 현재 베트남의 시장성이 일치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은 큰 난관이 없었다. 그러나 실제 사업화를 시키려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다양한 자료와 현재 시장성을 살피며 준비했다.
김현수 : 학교에서 공부했던 전공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템을 기획했다. 공대라서 창업 계획서를 쓰는 기본적인 지식이 없었는데, 친구에게 자료를 수소문해 기본 자료들을 많이 구성했다.
원신 : 교내 창업동아리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템을 조금씩 발전시켰다. 택시운전기사분들을 직접 만나 현실적인 보고서를 만들고자 했다.

▲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신 씨의 발표 모습. <사진=박창환 기자>

Q. 앞으로의 계획은?
이민정 : 이번 공모전을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김우중 회장의 정신과 이를 통해 내 인생의 비전을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해외 동행 멘토링을 통해 조금 더 실제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느끼며 많이 배우고 오기를 기대한다.
김현우 : 우선은 경험을 쌓고 싶다. 실무적인 지식과 역량을 더 채우고 나서 내 아이템을 실행하고 싶다.
양정우 : 이번 멘토링을 통해 나에게 부족한 역량을 채우기 위해 중개업 관련 일을 해보고 역량을 채우겠다. 이후 사업에 도전하겠다.
원신 : 내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투자자를 알아보고 있고 접촉도 하고 있다. 투자를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현재 특허신청을 했고, 심사를 거쳐 6개월 후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연상 : 우선 GYBM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베트남에 가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 현지어도 배우고 현지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악해보겠다.

Q. 각자의 비전은?
양정우 : 2015년부터 중개서비스에 관련한 실제 회사 경험 등을 통해 실력을 쌓고 싶다. 사업가는 퍼즐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본다. 하나씩 퍼즐을 쌓고 전체를 맞추면 작품이 완성된다. 차근차근 준비해 전체를 완성하는 사업가가 되겠다.
김현우 : 한국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이연상 : 전공이 사회학인데 다양한 국가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내 아이템인 한류 사업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 간의 다리가 될 수 있게 하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원신 : 김우중 회장의 경영철학을 존경한다. 내가 사업가가 된다면 상생철학으로 고용안정에도 힘쓰겠다.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고 돈만 버는 CEO가 아니라 사회적 기업의 역할도 하겠다. 
이민정 : 감성적인 면을 많이 담고 있는 기획이나 브랜딩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여러 가지 길을 열어두고 있다. 뭐든 배우는 과정이 되고 그것을 통해 확고한 방향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적인 목표에서 김우중 회장의 정신과 철학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 수상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창환 기자>

Q. 끝으로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원신 : 인생은 길다. 앞으로 남은 삶은 길기에 지금처럼 안정적인 삶만 추구하기 보단 도전 과 창조를 추구했으면 한다. 단지 생존을 위해서만이 아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이연상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대우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게 됐다. 사회에서 바라보는 대우에 대한 편견과는 달리 배울게 많았다. 우리의 산업화 시대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현우 :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해보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라.
이민정 : 기회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것 같다. 항상 준비된 자세로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
양정우 : 나는 나 자신을 두 가지 측면으로 바라보곤 한다. 첫째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두 번째는 최대한 부정적으로 나 스스로를 3인칭화 시키는 것이다. 사업을 예로 들면, 아이템을 창업자에서 투자자의 눈으로도 본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연스레 추후 그림이 그려지곤 했기에 대학생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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