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잇달아 201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있다.

20일 대전·충남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 한밭대, 대전대, 목원대, 우송대, 한남대 등은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고 2015학년도 동록금 ‘동결’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배재대는 지난해 대비 등록금을 0.26% 인하키로 했다. 현재까지 확정발표가 나지 않은 공주대, 건양대, 한서대, 중부대도 등심위를 열고 ‘동결’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일 현재, 대전충남지역 대학가는 등록금 '동결' 최종 결정이 잇달아 발표됐다.

한밭대는 지난 15일 교직원, 학부생, 대학원생 대표 각 3명과 전문가 대표, 학부모 대표로 총 11명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밭대는 학부 등록금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인하 내지 동결을, 대학원 등록금도 지난 2012년 이후 4년 연속 동결했다.

한남대도 4년 연속 등록금 인하,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남대는 19일 등심위에서 2015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모두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입생 입학금도  동결했다.

이 대학은 지난 2012학년도 등록금 5% 인하에 이어 2013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4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 내지 동결했다.

같은 날 등심위를 연 대전대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로 확정했다. 우송대도 지난 2012학년도 인하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교육부가 지난달 21일 등록금 인상법정한도를 2.4% 이하 수준으로 정한 ‘2015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공고했지만,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안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동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 사정을 이야기 한들 동결 내지 소폭 인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문사회 계열의 입학정원을 자연과학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줄여 온 탓에 등록금 ‘인하’를 결정할 대학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역 대학들이 이렇듯 201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 내지 인하로 확정지으면서 대학 자체 예산 절감에 돌입했다.

대전대 관계자는 “부서별 예산을 자율적으로 절감하고,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줄여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원 부족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고, 배재대 역시 “법인 전입금 확대 및 발전기금 모금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부서별로 예산을 30%이상 삭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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