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헬스앤라이프 박선영 기자] 쌀쌀한 날씨에 실내 활동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더 괴롭다. 찬바람이 눈에 닿아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키는 데다 실내의 히터 사용은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따르면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환자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5.6%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평균 진료인원은 27만 7317명. 1월은 그보다 많아져 27만 9942명에 달한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물이 부족해 안구가 건조한 증상이다. 눈물 자체가 부족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돼 생긴다. 또 눈물 성분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안구표면이 손상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물 흘림증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물 흘림증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눈물길)가 막혀 눈물이 넘쳐 흐르는 증상이다. 춥고 건조한 바람으로 눈이 자극되면 더욱 심해진다. 건조증과 반대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은 눈물길이 막혀 안구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면 이물감, 시림, 따끔한 통증이 생긴다. 심하면 안구표면이 손상되거나 충혈, 두통 등이 생겨 일상에 큰 불편을 준다. 드물지만 방치하면 각막에 염증이 발생해 시력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인공눈물은 눈에 물기를 유지시켜줘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방부제 때문에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있다. 방부제가 없는 등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인공눈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눈물점을 일시적으로 막아 눈물이 눈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시술 후 효과가 있으면 눈물점을 영구적으로 막기도 한다.

◇겨울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전자기기 사용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자주 눈 깜박여 주기
.컴퓨터는 40~50분 사용하면 10분 정도 휴식취하고, 스마트폰은 10분 이상 사용자제하기
.찬바람이 많이 부는 날 보안경이나 모자 착용하기
.히터, 난로 등 난방기 얼굴로 향하게 하지 말기
.눈 피로할 때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 해주기
.평소 1.5L 정도의 물을 틈틈이 나눠 마시며 수분을 공급하기
.토마토, 당근, 시금치 등 비타민A 충분히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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