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이 핵심 57.4% 차지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올해 대학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인원의 증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2016학년도 모집시기별 모집인원은 △수시 24만3748명(66.7%) △정시 12만1561명(33.3%)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와 비교해 수시모집 인원은 2.7%포인트(64.0%, 24만1093명) 늘어났고, 정시모집은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36.0%, 13만5774명).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대부분 증가했다. 경희대(58.1%→60.8%), 서강대(62.1%→65.9%), 서울시립대(36.9%→39.5%), 한양대(72.5%→73.9%) 등이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주요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60~75%를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25~40%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대입간소화 정책 이후 줄어들었던 수시 비중이 2016학년도 입시에서 반등한 것은 변별력 확보를 위한 대학들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시에서 수능중심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어도 수능이 너무 쉬운 탓에 최상위권의 변별이 쉽지 않은 것이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가 눈에 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올해 수시의 경우 20만7812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교과 38.4%, 종합 18.5%)이, 정시의 경우 10만5304명을 선발하는 수능중심전형(28.8%)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수시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지난해보다 완화됐다. 지난해 한양대에 이어 올해는 건국대(논술전형), 국민대, 광운대, 서울시립대(논술전형) 등이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또한 서울대보다 높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으로 비판을 받았던 일부 최상위권 대학은 이를 다소 완화했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의 선택지로 탐구영역을 추가해 경우의 수를 늘렸다. 의대를 경우 기존에는 ‘국어A, 수학B, 영어 등급합 4이내’였지만 올해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2과목평균)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로 기준이 완화된 것이다.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5349명으로 지난해 1만7417명에 비해 2068명(11.9%) 감소했다. 적성고사도 지난해 13개교에서 5835명을 선발했지만, 1196명이나 줄어 올해는 11개 대학에서 4639명을 선발하는데 그친다.

다만 이 실장은 “주요대학의 논술선발 인원이 줄었지만 수시모집에서 차지하는 논술 전형의 비중은 여전히 적지 않다”면서 “특히 주요대학의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고려대 45%→60% △연세대 70%→87.1%로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100% 선발이다. 일부 학생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비율은 10%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 실장은 “수험생들은 목표대학을 설정하고 모집시기별로 자신이 선택한 전형유형에 집중해야 한다”며 “수능과 학생부교과, 비교과, 대학별고사,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여러 전형요소 가운데 전략적인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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