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알바는 착한 알바입니까?”

[한국대학신문 박창환 기자] 알바에도 ‘착한 알바’와 ‘나쁜 알바’가 있다. 단순히 일한 대가로 시급을 받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험과 실무능력을 쌓고 인간관계를 넓히는 ‘착한 알바’가 있는 반면, 일한 만큼 시급도 못 받고 부당대우에 금전적 피해까지 입는 ‘나쁜 알바’도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대표 김화수)의 도움을 받아 착한 알바와 나쁜 알바를 구분법에 대해 알아봤다.

■ ‘나쁜 알바’의 정체는= 2015년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5580원이다. 나쁜 알바는 최저시급제도만 안 지키는 게 아니다.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다. 알바몬 안수정 과장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착한 알바이고, 피해가 되면 나쁜 알바”라고 정의 내렸다.

최근 ‘나쁜 알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알바몬은 요즘 성행하고 있는 조심해야할 알바로 △담당자 연락처가 불확실하고 카톡 문의만 존재 △급여통장의 현금카드와 비밀번호 요구 △구직자를 두 번 울리는 취업사기 등을 꼽고 있다.

안 과장은 “나쁜 알바는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준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된 것은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알바”라면서 “특히 개인정보 유출로 2,3차 범죄까지 이어지는 게 대표적인 나쁜 알바”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퇴폐업소, 사행성 게임장, 불법 다단계 등을 이런 알바로 볼 수 있다.

나쁜 알바를 피하기 위해선 알바 구직자의 사전 노력이 요구된다. 단계별로 △공고 내용을 볼 때 △면접을 볼 때 △근무 시작 전 해당 알바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안 과장은 “정부나 알바 관련 정보서비스 업체에서 나쁜 알바를 1차적으로 걸러내야 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알바를 선택해서 피해를 입는 건 구직자 자신이 된다”며 “조금이라도 미심적거나 의심이 들면 ‘돌다리도 두드려라’라는 말이 있듯이 조심해서 구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부당대우가 있는 알바를 나쁜 알바로 꼽을 수 있다. 부당대우는 알바생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알고도 당하지만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알바와 관련한 근로기준법이 마련돼 있으며, 노동부 종합상담센터(국번없이 1350)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당대우를 당했다면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착한 알바’, 돈도 벌고 경험도 쌓고 사람도 얻다 = 그렇다면 착한 알바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일을 시작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임금이 밀리거나 부당대우는 없어야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알바는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알바생들은 알바를 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한다. 이제는 스펙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주요 기업의 사무알바나 관공서 알바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겨울방학 모집한 서울시 알바의 경쟁률은 무려 21대1일에 달하기도 했다.

안 과장은 “일도 잘했고 급여도 받았지만 자신이 생각할 때 시간 낭비 했다고 생각하면 좋은 알바는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착한 알바라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알바이다. 그 시간이 유익하고 즐거운데다 좋은 동료를 얻고, 취업에까지 연결됐다면 목적성에 맞는 알바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바를 직무체험의 연장선으로 본다면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분야의 알바를 해보는 게 좋다. 알바몬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A+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취업가산점 제공 기업을 보면 △롯데(T.G.I.프라이데이스, 나뚜루) △바른손(베니건스) △썬앳푸드(토니로마스, 매드포갈릭) △아웃백(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압구정볶는커피 앤 씨엘로(압구정볶는커피)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파파존스(파파존스) △한국 도미노피자(도미노피자) △한국 맥도날드(맥도날드) △한국 피자헛(피자헛) △BGF리테일(CU) △CJ CGV(CGV) △CJ푸드빌(씨푸드오션, 빕스,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뚜레주르) △GS리테일(GS25) △SPC(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트) 등이 정직원 채용 시 해당 알바경험을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안 과장은 “알바를 구직할 때 급여만 생각하고 아무 곳에나 지원하는 구직자가 많은데, 자신이 알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목적에 맞고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알바를 찾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