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동국대 총장 후보자인 보광스님(한태식)의 논문 2편이 표절로 판명됐다. 보광스님은 본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이를 전면 부인했으나 결국 표절로 드러났다.

26일 동국대에 따르면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는 회의를 열고 보광스님의 논문 2편을 표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윤리위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연구재단 지정 연구윤리정보센터의 외부위원 3인을 위촉해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광스님의 논문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2010, 대각사상)와 ‘불전전산화의 미래방향’(2010, 전자불전)을 표절로 판단했다. ‘불전전산화의 미래방향’ 논문은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를 중복 게재했다.

지난 20일 보광스님은 자신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예비조사와 본조사 모두 요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연구윤리위는 제보자와 피조사자, 한국연구재단, 법인에 각각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보광스님의 논문이 표절로 판명된 만큼 징계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나머지 표절 의혹이 있는 논문 28편에 대해 추후 조사위원을 위촉해 빠른 시일 내에 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바로 이사회를 열어 동국대 차기 총장 선출 안건을 논의할지, 나머지 논문의 표절 조사를 모두 마치고 이사회를 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동국대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