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이 외면. . . 정규직 25% 불과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내대학에 취업한 외국인 가운데 정규직은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대학 취업자의 경우 약 94%에 달해 격차가 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27일 외국인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753명 중 146명(18.7%)이 국내에서 취업했고 이 가운데 54명(36.4%)만 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취업한 110명 중에서는 28명(25.3%)만이 정규직으로 취업해 평균치보다 약 11%p 낮았다.

반면 국내 박사학위를 취득해 해외대학에 취업한 184명 중 172명(93.6%)이 정규직으로 집계됐다. 해외에 취업한 전체 인원의 정규직 비율(94.5%)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해외대학 취업자는 모두 236명으로 이 가운데 224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 신규 박사 중 잔류를 희망하는 외국인은 30%에 그쳤다. 남성(25.3%)보다 여성(38.2%)이 더 많았고 비수도권(29.2%)보다 수도권(31.1%)에서 잔류를 희망한 경우가 많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잔류를 희망하는 비율이 늘었지만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 신규 박사 중 인원이 가장 많은 30~39세의 박사 학위 취득자(112명)에서는 28.6%만 잔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중 절반 가량이 중국 출신(44%)이었고, 인도(10.1%)와 베트남(9.7%) 등 아시아 국가가 뒤를 이었다. 계열별로는 공학이 30.9%로 가장 많은 외국인 박사를 배출했고 △자연(27%) △사회(14.9%) △인문(12.9%), 의약(9%) 순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