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6천만원 특강' 논란에 총리후보측, 우송대 해명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3일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대전 우송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6차례 특강만으로 6000만원을 받았다는 이른바 ‘황제특강’ 의혹에 대해 “수행 활동·업적 전체를 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3일 준비단과 해당 대학에 따르면 “6회 특강에 6000만원을 수령, 1회 특강에 1000만원을 수령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후보자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16개월 간 석좌교수로서 임용돼 수행한 활동과 업적 전체를 보지 못해 비롯된 일”이라며 “6회 특강은 학부·대학생에 대한 특강만을 언급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자는 학부생·대학원생에 대한 6회 특강 외에도 보직자와 담당직원에 대한 4회 특강, 11회의 국제교류자문, 국제경영대학 발전을 위한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인증 취득 자문활동, 해외 우수인력 HR 계획 자문을 통한 해외 우수 교원 초빙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당초 임용계약서대로 급여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총리 인사청문위원인 김경협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부천원미갑)은 이 후보자의 국회제출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이 후보자가 지난 2010년 1월 15일부터 2011년 4월 30일까지 대전 우송대 석좌교수로 근무하면서 정규수업 없이 6차례 특강만으로 5986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7년 도지사 재직시절 고교 동문인 김성경 우송학원 이사장(전 우송대 총장)을 도지사 교육특보로 임명, 2264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사실을 언급하며 “도지사와 대학 재단이사장이 특보자리와 석좌교수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한 것은 상아탑을 시장판 거래로 전락시킨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당시 우송대 시간강사 임금수준은 시간당 3만3000원에 불과했다. 6차례 특강에 6000만원을 지급받은 것은 시간당 1000만원꼴로 ‘황제특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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