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자 명지대 총장 대학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학=상아탑'이라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의 개혁을 주장하며 '경영총장'이라는 새로운 총장상을 만들어낸 명지대 송자 총장을 만나 한국의 대학이 직면한 여러 현안 문제의 해결 방안을 들어보았다.

-. 지난 2월 1일 명지대는 마케팅처 신설을 골간으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행한 것 으로 알고 있다. 혁신적인 측면이 많은 체계인데 정착에 어려움은.

"팀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정착되지 않을 것이다. 일부 직원은 팀장이란 말 이 익숙하지 않아 '과장'이란 호칭을 쓰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일단 체제 적응 기간을거치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대학가의 이목은 교육부의 '대학원중심대학'사업에 쏠려 있다. 명지대가 갖고 있는장기 발전 계획이 있다면.

"명지대는 특성상 완전한 연구중점 대학원중심대학이나 교육중점 학부중심대학이 될 수 없 다. 따라서 명지대에 걸 맞는 몇 개 분야를 특성화 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원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원에 대한 평가작업을 수행하고 대학원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다."

-. 교육부가 현재 추진 중인 대학 교육 개혁 관련 정책에 대한 견해는.

"교육부의 개혁 작업은 방향성에서는 옳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대학입시정책이 자주 바뀐다 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하지만 어느 정부보다 일관성 있게 개혁을 추진해 왔다.
다만 지적할 부분은 교수나 교사가 개혁의 대상으로만 취급된다는 것이다. 실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주체는 이들인데 그들의 역할이 무시되고 있는 것이 아쉽다. 또 '공익이사제'도입이 나 교무위원회에 평교수가 참여하는 안 등은 교육부와 의견을 달리한다."

-. IMF구제금융이후 대학경영, 특히 사립대학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체 대학 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사립대학은 발전방향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대학의 주고객이 고등학교 졸업생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회인들에 맞는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의 연령 폭을 넓혀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들은 특성화된 것이어야 한다. 문제는 의과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치과대학을 없앤 미국의 워싱턴 대학과 같은 대학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사립대 총장은 재원확보, 특히 발전기금 조성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온 것 으로 알고 있는데.

"사립대학 발전의 측도는 재정상태, 특히 기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이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된 이유는 가장 돈이 많은 대학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 다.
연세대 총장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명지대 총장을 맡으면서도 이 부분에 많은 노 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명지대 건학 50주년을 맞으면서 발전기금으로 50억원을 모았고 올해는 사업방향을 51%의 동문이 학교가 추진하는 자원봉사, 기금모금등의 사업에 참여하 게 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금활동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본다." <304호/3면 > E TX1 인터뷰-송자 명지대 총장 대학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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