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보통 2년, 개봉 후에는 더 짧아져

[한국대학신문 헬스앤라이프 민가혜 기자] 여대생 윤서영(가명, 21)은 며칠 전 가벼운 감기 증상에 집에 있는 구급상자를 열어 몇 알의 감기약을 복용했다. 산지 오래돼 약효가 떨어진 것 같아 몇 차례 더 복용했더니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다가 마침내 설사까지 하고 말았다.

환절기를 맞아 나타나는 감기 증세에 집에 있는 상비약을 꺼내 먹거나, 이전에 처방 받아 먹고 남은 약을 다시 복용해 탈이 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약에도 식품의 유통기한처럼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식품의 유통기한은 조금만 지나도 꺼려하면서 약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 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들은 개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변질될 우려가 있다. 별 생각없이 복용시 구토와 복통, 장염 등의 소화계 질환 또는 두드러기, 두통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종류별 약 유통기한과 올바른 보관법= 우리나라의 알약의 유효기간은 보통 2년이다. 이는 안정성 실험 결과에 따라 정해지며, 약들마다 차이가 있어 유효기간이 3, 4년인 것도 있다.

그러나 전문의는 유효기간 동안에도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포장을 개봉해 공기와 접촉한 약의 유효기간은 포장에 표시된 사용기한보다 훨씬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개봉했다면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고 상비약은 주기적으로 확인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근처 약국에 설치된 약 폐기함에 버려야 한다.

약을 보관할 때는 약의 성분이나 제형에 따라 보관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약 보관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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