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일 '2000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을 발표하면서 각 대학들의 입시 홍보 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1백86개 대학 99년 신입생 미등록자 숫자가 1만8천여명에 달한 다는 것이 밝혀지고 2002년을 기점으로 입학생수가 대학정원보다 작아진다는 것이 알려지면 서 대학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전문대학. 여주대학, 배화여자대학, 충청대학 등 18개 전문대학은 지난 30일 끝난 '국제 직업기술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
교육부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가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직업기술교육회의'부대행사로 기획된 이번 박람회는 부스임대비(1개당 부가세 제외 1백80만원), 행사진행비, 기념품비, 내부장식비 등 참가비용이 만만찮았음에도 대부분 2∼3개정도의 부스를 사용했다.

세계직업기술교육회의 준비사무국 김환식 사무관은 "교육부 주관행사이기 때문에 고등학생 과 중학생들이 주로 관람한다는 것이 전문대학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한 계기가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실제 준비사무국은 일선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공식적인 관람요청은 하지않았지만 행사개요를 알리는 공문은 발송했다.

행사에 참가한 전문대학들은 각기 내세울 만한 분야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여주대학은 자동차공학과를, 배화여자대학은 전통복식을, 동의대학은 금형설계를, 성덕대학은 제과제빵을, 벽성대학은 제어시스템을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4년제 대학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5월 현재 각 대학들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홍보도우미 선발. 한국외대가 18명을 선발했고, 명지대가 30여명의 도우미를 모집하고있다.

각 대학이 홍보도우미 선발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5월에서 7월까지 이들을 모델로 홍보책 자와 홍보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 명지대 박중호 전략홍보팀장은 "홍보도우미들은 2000년도 입시가 끝날 때까지 대학박람회 참가 및 이벤트 진행 도우미, 학교광고 모델등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도 1백86개 회원대학의 입시 홍보 준비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는 올해부터 대교협 주최로 '대학박람회'가 개최되기 때문. 대교협 학사지원부는 지난 4월 전체 회원 대학을 대 상으로 실시한 '대학박람회 개최에 관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60%이상의 회원대학이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현재 11월경에 행사를 연다는 것이 내부계획.

대교협 신동진 학사지원부장은 "기존 '대학박람회'가 이윤을 추구를 우선시 했기 때문에 이벤트성으로 흐르는 등 대학간에 위화감을 조성해 온 측면이 많다"며 "대학들이 저렴한 비용 으로 참가해 학교홍보를 할 수 있는 공익적인 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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