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급 시험 영어 과목, 토익 대체

대학교 토익 교육 및 활용 더 강화될 듯

[한국대학신문 이진호 기자] 앞으로 토익 하나로 취업과 공무원 시험 두가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017년부터 7급 공무직 공채시험 영어 과목이 토플·토익·텝스 등 국내 영어 검정시험 점수제출로 대체된다.

최근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에 따르면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헌법’ 과목을 추가하고,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을 7급에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점을 부여하고, 7급 공채영어과목을 국내에서 영어 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

*출처:YBM한국토익위원회

2017년부터는 토익 점수만 있으면 7급 영어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기존에는 5급까지만 해당됐다. 영어과목 부담이 크게 줄면서 7급 유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합격자는 영어를 뺀 나머지 6과목 합계 점수로 결정된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시험 당락이 영어에서 많이 결정됐다. 토익과 공무원 시험 영어는 학습법부터 차이가 있다. 결국 7급과 9급 중복 응시생들은 한가지 영어 공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중복자가 줄어 경쟁률이 낮아지면 수험생에게는 긍정적인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으로 토익 응시생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YBM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5급 공채) 응시자 중 84.4%가 토익 성적을 영어 점수로 대체했다”며 "토익은 취업 활용도가 높아, 취업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려는 심리가 적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토익은 5급 공무원, 입법고시, 외교관 후보자선발, 변리사시험, 사법시험, 경찰간부·소방간부 시험 등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 외교관 후보자의 영어시험은 2004년부터 토익 등 민간 영어시험으로 대체해 시행하고 있으며, 행정과 기술 5급 공채 입법고시 역시 지난 2005년부터 대체됐다.

또한 국내 1600여 개 기업에서 채용와 인사 고과에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해 토익을 졸업 인증, 장학금제도, 학점인증. 해외연수자 선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토익 활용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 토익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은 61곳이며, 장학금 지급은 105개 대학, 해외 연수자 선발은 79곳, 졸업인증은 99개 대학에서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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