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천억짜리 ‘유령캠퍼스’… 텅빈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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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4명 뿐, 6명 추가임용 계획도 백지화…대학원 정원 30명도 못 채워

관악캠퍼스 교수 이름 올려 교원 수 ‘부풀리기’ 의혹도

▲서울대 평창캠퍼스 연구동 전경.<사진=이우희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3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어 지난해 준공한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교수 규모와 학생 정원이 모두 처음 계획과 달리 축소된데다 그마저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지 조성은 지지부진하고 약속대로 참여한 기업 수가 10여곳에 불과해 연구동 건물조차 대부분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평창캠퍼스 운영비로 매년 250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평창캠퍼스에는 올해 새로 임용한 4명을 포함해 상주하는 교수는 14명 뿐이다. 올해 안으로 신임교원 6명을 추가 선발하려던 계획은 예산문제로 인해 현재 백지화됐다. 결국 서울대 2222억원, 강원도 597억원, 평창군 299억원 총 3118억원을 투자해 약 277만㎡ 대단지에 건설한 최첨단 연구·교육단지에 고작 14명의 교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조성인 원장과 보직교수 몇명이 서울과 평창을 오갈 뿐이다. 

▲ 대부분 비어 있는 연구동 건물.

그나마 이들 상주 교수들은 처음부터 평창캠퍼스 근무를 조건으로 선발한 신임교원이다. 관악캠퍼스에서 옮겨온 기존 서울대 교수는 한 명도 없다. 평창캠퍼스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구소별로 8~12명의 ‘참여연구진’이 있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구소별로 2~4명씩 모두 14명의 신임교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관악에 상주하는 이름뿐인 평창캠퍼스 교수들이다.

평창캠퍼스 관계자는 “신임교원 14명을 제외한 나머지 교수들은 ‘겸무연구원’으로 관악에서 강의하고 연구실을 갖고 계시지만, 평창캠퍼스 연구에도 참여하시기 때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이들 관악캠퍼스 교수들이 평창에 가는 횟수는 일주일에 한 번도 채 되지 않았다.

평창캠퍼스에서는 교수뿐 아니라 학생도 찾아보기 힘들다. 평창캠퍼스 내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캠퍼스 입학 관계자는 “대학원 정원은 30명으로 지난해 9월 개교했다”며 “지난해 후기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절반인 15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최종 7명을 선발했고, 올해 전기모집 때는 20명 모집공고를 냈지만 11명이 지원해 이중 9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채우지 못한 정원 21명은 올해 후기에 모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대학원은 처음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가 캠퍼스 조성과 기업 유치가 난항을 겪자 연구 목적의 일부 시설을 변경해 ‘급조’했다는 지적이 서울대 내부에서부터 있어왔다. 정원도 지난해엔 석사과정으로 60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원 외 40명 등 모두 100여명을 모집할 방침이었다. 정원을 절반으로 줄이고도 개교 1년이 다되도록 충원을 못한 것이다.

캠퍼스 정상운영을 위한 핵심 시설인 산학연구단지 조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평창캠퍼스에 입주한 기업은 아직까지 15곳에 그치고 있다. 평창캠퍼스 관계자는 “우리와 MOU를 맺고 입주를 약속한 기업이 50여개 쯤 된다”고 밝혔지만, 캠퍼스 운영의 난맥상이 계속되면 남은 기업이 처음 약속대로 입주하리란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학내 문제에 정통한 한 교수는 “서울대가 평창캠퍼스 지원금으로만 매년 250억원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운영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뻔한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서울대 교수는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으로 서울대 간판하나 붙은 유령캠퍼스를 만드느니, 차라리 국립대인 강원대에 지원했더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영향력을 이용해 무조건 개발하고 보자는 서울대의 시대착오적 생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농대가 과거 수원에 있을 땐 서울 관악캠퍼스로 오고 싶어 난리더니, 관악에 들어오고 나서는 다시 평창에 캠퍼스 짓겠다고 나섰다"면서 "아무도 평창에 가려하지 않는 상황을 미리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캠퍼스 건물은 벽면이 유리로 돼 있다. 전면 유리 건물은 냉난방 등 유지비만 해도 상당하다. 대부분 비어있는 평창캠퍼스 5개 연구동의 1층은 주차장이다. 3~4층은 대부분 비어있다. 실제 사용하는 공간은 2층 정도다. 사용공간이 겨우 1개층인데 해당 층도 빈 연구실이 많다. 엘리베이터에 옆에 붙어 있는 ‘계단 이용 권고문’이 평창캠퍼스의 운영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물, 장애인, 노약자를 제외한 내부인이나 방문자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서울대 평창캠퍼스 연구동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있는 계단 이용 권고문.<사진=이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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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보다더러운사람 2015-08-25 16:25:35
초등 도서 강아지똥 모르세요
똥에서 민들레가 피어나지요

다녀온사람 2015-07-08 20:37:37
로 연구하기 좋은 시설입니다.

다녀온사람 2015-07-08 20:36:41
평창 안오려는 이유로는 진행하는 연구와 함께해야하는 학생들때문일 겁니다. 충분히 그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언제쯤 평창캠퍼스가 자리를 잡게 될 지는 모르지만 저는 응원합니다. 한국에 이런곳이 있나 싶을정도

다녀온사람 2015-07-08 20:34:41
다녀왔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 모르게 아주 호화로운 건물이고 미국이다 싶을정도로 좋은 기기들이 갖춰져 있어서 연구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규모가 서울에 들어서려면....

박병련씨는 2015-04-12 22:29:22
박병련씨는 아마 평창 사시는 분일것 같은데.. 그 경우 통합적 판단을 못하고 그냥 자기 지역에 조금이라도 이익 있으면 단순하게 좋다고 하는식의 논리가 나올겁니다. 대한민국 지방민의 지역주의가 낳는 사회적 폐해가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