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건물 신축, 식생활 공간 확충" -. 식당만으로 구성된 단독 건물을 신축, 지난 3월 개장했다. 대학가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인데, 이를 구상한 배경은.

"학생수에 비좁았던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이전 식당이 위치했던 과학도서관의 경우 건물 특성에 맞는 쓰임새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독립 건물 유치를 계획했다. 또한 '식생활 문화는 쾌적하게 해야 한다'는 총장의 방침이 큰 힘이 됐다"

-. 고려대의 경우 식당을 외부 임대 또는 기업 위탁 경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수익을 따지자면 직영 운영을 고려해야 되지만 식당 운영을 전담하는 팀이 없을 경우엔 소화하기 힘든 면이 많다. 영양사, 조리사 등 인력 관리에서부터 각종 소모성 집기류와 식자재 구입 등 많은 업무가 부과되는데, 적은 인력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위탁 경영의 경우 전문 기업이기에 믿을 수 있고 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대학의 몸을 가 볍게 하는 데 좋다"

-. 외부 기업에 대한 위탁 운영 시 장학금과 임대료, 발전기 금 명목으로 대학에 지원되는 수익 분배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시설 투자와 고정금액의 장학금, 연간 매출액에 따른 발전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특성상 학생의 만족도와 직결 되는 부분인 만큼 기업에 큰 부담을 지울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식당 운영에 관한 시스템이 전산화되기 전에는 적정성을 따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 식당 관리에서 중점을 두는 대목은.

"학생이 참여하는 식당 운영위원회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생 들의 근거 있는 지적은 수용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점심 시간에 대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방안 모색 등 불편 사항 개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밖에 학생들이 식사 시간 외에도 문화공간으로 사용 할 수 있는 공간 활용 방안과 식당 특성을 살린 건축 설계 등에도 관심이 높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