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평가액 93억원 ... 압도적 1위

▲ *표: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이하 임원 중 최고 주식 부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었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 보통주 6400주를 보유했다. 같은날 최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주당 145만7000원으로 계산하면 93억2480만원에 달한다.

전문경영인 이하 최고 주식부자 타이틀은 지난 2011년(163억원)과 2013년(251억원)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두 차례나 차지했고, 2012년(254억원)에는 구학서 신세계 前 회장이 자리한 바 있었다.

주식부자 2위도 삼성전자 출신인 김성식 전문위원으로 나타났다. 김 전문위원은 4689주를 보유해, 금액으로 68억3187만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삼정전자 임원은 최 부회장과 김 전문위원을 포함해 모두 6명이나 됐다. 여기에는 △3위 조수인 사장(45억 6478만원) △4위 박병하 전무(45억 1961만원) △5위 권오현 부회장(43억 7100만원) △8위 안재근 전무(36억 7018만원)로 조사됐다.

非삼성전자 임원이 아닌 인사들중에는 △6위 민영진 KT&G 사장(39억 9640만원) △7위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39억 5442만원) △9위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35억 4050만원) △10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31억 4000만원, 우선주 기준)이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차 부회장의 경우 지난 2013년 말경에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식평가액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전문경영인 이하 주식 부자 상위 톱 10을 지켜 눈길을 끈다.

주요 회사별 주식 부자 1위는 △현대차 이원희 사장(17억176만원) △LG화학 김반석 부회장(33억7827만원) △현대모비스 정수경 이사(25억500만원) △S-Oil 김동철 부사장(23억7027만원) △기아차 안현모 부회장(16억5599만원)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16억5437만원) △삼성물산 김신 사장(14억8911만원)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13억7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부사장(12억6540만원)이 꼽혔다.

이번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평가액이 10억원 이상 되는 임원은 총 111명에 달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3%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 출신은 10억원 이상 되는 주식 부자 중 61%인 68명를 차지해 다른 기업을 압도했다. LG전자 임원중에서는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주식부자 전문경영인 조사 대상 임원은 자사 주식을 단 한 주라도 보유하고 있는 3670명이다. 보유 주식 수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에 지난 3월 13일 종가를 곱해 해당 값을 구했다.

오일선 소장은 "올해는 100억원 대 주식 부자 클럽에 가입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고,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도 지난 2013년(122명) 보다 11명이나 줄어들었다"며 "과거에 비해 주식 재미를 보는 임원이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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