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울대 시흥캠퍼스, 평창을 반면교사 삼아야
[사설]서울대 시흥캠퍼스, 평창을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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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캠퍼스사업 추진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하던 서울대가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서울대 관계자가 시흥캠퍼스 추진여부 논란을 제기했던 본지 기자를 만나 "서울대가 시흥캠퍼스를 추진하는 것은 분명한데 운영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성낙인 총장이 취임 1주년이 되기 전까지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맺겠다는 기존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 번 전했다. 시흥캠퍼스를 주관하는 부처의 책임자이자 성총장의 심복으로 평가받는 핵심인물의 발언이니 믿어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 언론의 지적이나 여론에 떠밀려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계획으로 제2의 평참캠퍼스 꼴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 서울대는 3월말로 접어든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그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의례적인 수사만을 강조해왔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막대한 운영비. 운영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서울대는 국가나 기업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운영은 각자에게 맡기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대는 국민세금을 가장 많이 쓰는 고등교육기관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공개한 ‘2013년 대학별 고등교육재정 지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해년도 정부가 전국 고등교육기관 442곳에 지원한 재원은 모두 10조5074억원이었다. 서울대는 여기서 6.81%인 7155억원을 차지해 압도적 1위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KAIST의 두 배(3115억원), 사립대의 대표격인 연세대의 4배(1755억원)가 넘는다. 경기도 내 몇 안 되는 국립대로 지원금액 상위 100등을 차지한 한경대(530억원)에 비하며 무려 13배에 달한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전국대학들이 등록금 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한 푼이라도 더 정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대학 총장이 영업사원처럼 뛰는 상황을 감안하면 서울대의 정부지원 독식은 그야말로 견줄 대상이 없는 막대한 특혜다.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추진을 온 대학과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는 이유다.

평창캠퍼스는 좋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서울대는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대규모 연구 및 산학협력단지를 평창에 준공했다. 투입한 돈만 3118억원(서울대 2222억원)에 달하지만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교수와 학생 정원이 모두 처음 계획과 달리 축소됐는데도, 그마저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지 조성은 지지부진하고 약속대로 참여한 기업 수가 10여곳에 불과해 연구동 건물조차 대부분 비어 있는 지경이다. 텅빈 캠퍼스 운영비로 서울대는 지난해 250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정상운영까지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국민혈세가 들어갈 지 짐작하기 힘들다.

제2의 평창캠퍼스가 되지 않으려면, 시흥캠퍼스는 필요한 모든 절차를 공개하고 가급적 많은 학내외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추진해야 한다. 돌아가는 길이 빠른 길이라는 속담은 이럴 때 필요한 말이다. 본부의 독단을 견제할 학내 구성원들의 역할도 반드시 요구된다. 법인 서울대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의 결정은 결국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시흥캠퍼스 문제를 방치해 새로 취임한 총장을 막다른 골목으로까지 밀어부친 책임에서 법인 이사회는 자유로울 수 없다.학내 주요사안에 대한 심의·의결을 담당하는 대의기구인 평의원회도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사항을 보고받고 의견을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침묵한 교수협의회도 다음 달에 새로운 임원진을 꾸리면 본부 견제기구로서의 책임을 다하길 기대해본다. 학내 일부 양심적인 교수들이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를 두고 "본부의 견제기구 인지 친위기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는 개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아 한다.

예전에는 총리급으로 통하던 서울대 총장이 임기 후 한 지방 사립대학의 총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위상이 말이 아니다. 서울대 구성원들이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잃어버리고 내 돈 아니니까 세금이 낭비되든 말든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시흥캠퍼스 추진사업을 멀찍이서 바라만 보고 있다면 서울대의 추가 위상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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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것도 아까운 2015-03-27 10:20:38
서울대가 국가나 기업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운영은 각자에게 맡기는 방향까지 고려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땅장사 하겠다는 말이네 그것도 자기 땅도 아니고 시흥시에 이름빌려주고 무상으로 받은 땅을 이런 발상이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에서 그것도 국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서 나올수 있는 발상이란 말인가
자신없으면 당당하게 사죄하고 포기하는것이 훨씬 보기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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