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고’ 조치에도 학생들 여전히 분노

▲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가 있는 가톨릭관동대 예비역 학생들의 속옷차림 거리 군가 사진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가톨릭관동대 예비역 학생들이 강릉시내 번화가에서 속옷 차림으로 단합 행사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생들과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올렸고 학교 측도 해당 학생들에게 경고 조치를 취했지만 가톨릭관동대 학생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가톨릭관동대 예비역 학생들이 지난 19일 강릉시내 번화가에서 속옷 차림으로 단합 행사를 한 사진이 올라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에는 팬티만 입은 예비역 학생들 30여명이 허리에 손을 얹고 군가를 부르는 모습이 찍혔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고 대중들에게 '똥군기'라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관광스포츠대학 소속 예비역 학생들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단체 회식 후 길거리에서 10분 동안 군가 등을 불렀다. 당시 소동으로 경찰도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지나친 악·폐습 사건에 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과 학회장도 사과문을 올렸다.

대학 측도 24일 “당혹감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 학생들을 경고 조치하고 추후 학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톨릭관동대 학생들은 이같은 추태에 대해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제대로 처벌하라”, “답이 없다. 내부 조치만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에 논란이 된 사건 외에 다른 학내 부조리들도 제보되고 있어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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