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총장 10명 중 7명 재산 증가…허향진 제주대 총장 38억원 "제일 부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전국 4년제 국립대·국립대 법인 총장 10명 중 7명꼴로 1년 사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총장은 허향진 제주대 총장으로 지난해보다 4억5774만원 증가한 38억1288만원을 신고했다.

26일 인사혁신처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5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들 중에는 전국 39개 4년제 국립대 총장 및 부총장도 포함됐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토지 13억 4347만원 △건물 16억 2837만원 △예금 16억7623만원 등을 보유하고 은행 빚이 8억 5700만원 정도이며 골프회원권과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소유해 총 재산은 38억1288만원이다. 전년 대비 4억5774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30억 이상을 소유한 국립대 총장은 허 총장과 더불어 권순기 경상대 총장까지 2명이다. 권 총장은 지난해보다 1억5921만원 증가한 34억4406만원을 신고했다.

총 재산 신고액 순으로 보면 이들 두 총장에 이어 △이창호 한국복지대 총장(29억9924만원) △이찬규 창원대 총장(29억3363만원)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26억7934만원) △정상철 충남대 총장(23억8756만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23억4566만원)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20억5181만원) △남승인 대구교대 총장(20억2848만원) 등이 이 2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년사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립대 총장은 이창호 한국복지대 총장이다. 증가규모는 7억1728만원으로  1억5913만원 상당의 토지를 상속받았으며, 예금이 15억 8932만원에서 21억 8261만원으로 약 6억원 정도 늘었다.

전방욱 강릉원주대 총장은 재산이 1억 5418만원으로 국립대 총장 중 가장 적었다. 또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2억8126만원) △유광찬 전주교대(2억4278만원) △이면우 춘천교대 총장(2억3942만원) 등도 3억원 이하의 재산을 신고했다.
 

▲ 전국 4년제 국립대 총장 재산보유 현황 (출처: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39개 국립대 중 총장 공석인 공주대, 한국방송통신대, 경북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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