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중복합격자 많고 경쟁률 치열

▲ 교내 행사에서 단체경례하는 경찰대 생도들.<이하 사진=경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올해 경찰대 입시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농어촌전형 지원자격이 기존 해당지역 거주 3년에서 올해 6년으로 강화하고 2차시험에서 적성검사 대신 PAI 인성검사를 도입한 것 정도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100명이며 전형방식도 동일하다.

전형은 그대로지만 경찰이 되고자하는 분명한 동기와 직무에 대한 사명감은 지난해보다 중요한 선발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육사가 적성우수자 전형을 도입하는 등 사관학교는 최근 성적중심에서 적성중심 선발 모형으로 선회하는 가운데, 경찰대도 현재 ‘인재상에 부합하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에 관한 정책연구용역을 공고한 상태다. 당장 올해 입시에는 반영되지 않더라도 인·적성의 강화는 분명한 흐름이다.

다만 최상위권 성적은 여전히 합격을 위한 핵심요소다. 수년째 경찰대 지원자의 성적수준과 경쟁률은 날로 뛰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합격자가 경찰대에 중복합격 한다. 2014학년도에는 수능 만점자 6명이 경찰대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진문 경찰대 입학팀장은 “2015학년도에도 서울대 중복합격자가 많았는데 한 생도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중복합격했지만 흔들림없이 경찰대에 진학했다”면서 “최근 몇 년동안 경찰대 지원자들의 성적 수준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률도 군·경특수목적대학 가운데 최고다. 경찰대는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 결과 여학생 일반전형 경쟁률이 160.5대 1을 기록해 전년도에 스스로 세웠던 147.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갱신했다. 일반전형도 90명 모집에 6323명이 지원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 기록은 개교 첫해인 1981학년도 1기 선발에서 기록한 225대 1이다.

2016학년 모집정원은 100명으로 남학생 88명, 여학생 12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에서 90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과 한마음무궁화특별전형에서 각 5명씩 뽑는다. 지원은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없이 응시 가능하다. 고교별로 3명 이내에서 추천할 수 있는 농어촌학생전형의 자격조건은 올해부터 해당지역 거주 6년으로 지난해 3년보다 강화했다.

경찰대의 전형은 크게 1차시험과 2차시험, 종합평가로 나뉜다. 1차시험은 국어와 영어, 수학 3개 영역 필기시험이다. 출제범위는 고교 교과과정 전분야에서 출제되는 평가원 9월 모의고사 범위와 같다. 과목별로는 △국어 상·하와 수능A/B형 전체 범위 △수학 상·하와 수능 A형 범위 △영어 수능 범위이다. 합격 기준선은 2014학년도까지는 모집정원의 3배수였으나 지난해부터 4배수로 확대해, 지나치게 높았던 성적장벽을 다소 낮췄다.

2차시험에서는 적성검사 대신 PAI 인성검사를 도입했다. 적성검사는 신체검사와 함께 합불 판단근거로만 활용했으나 PAI 인성검사는 면접시험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면접시험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행한다. 면접시험은 면접평가 60점, 집단토론식 평가 30점, 생활태도 평가 10점 등 100점을 반영한다.

수능 이후에는 최종 사정 단계를 거친다. 평가는 '1차성적 20%(200점) + 체력검사 성적 5%(50점) + 면접시험 성적 10%(100점) + 학생부 성적 15%(150점) + 수능 성적 50%(500점)'로 합격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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