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여성 경력 단절 예방 위한 국가 정책 필요"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여성의 선취업 후진학자 수가 남성보다 적고 전문대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진학 여건이 열악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도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커리어 개발이 가능하도록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과 후진학 지원 정책을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일 전국의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후진학 계속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재직 근로자로 4년제와 전문대학 등에서 후진학 계속교육을 받고 있는 1266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후진학자 수가 30대에서 급감하는 U자형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성은 연력이 높아져도 후진학 비율에 변동이 거의 없었고, 10년 이상 재직자의 후진학 비율도 남성은 23.7%인데 반해 여성은 15.6%로 8.1%p 낮았다.

여성 후진학자가 진학한 대학은 전문대 비중이 컸다. 전문대로 진학한 후진학자 중 여성은 51.7%인 반면 4년제 대학 진학은 34.8%에 불과했다.

30대 여성들이 맞닿뜨리는 ‘유리천장’도 여실히 드러났다. 20대 여성의 후진학자 비율은 20대 초반에는 높았다가 20대 중·후반부터 30대까지 급격히 감소, 40세 이상부터는 다시 올라가는 U자형 패턴을 보였다. 여성 후진학자의 22세 이하 비율은 32.6%이고 △23~29세 24.3% △30~39세 14.4% △40세 이상 28.6%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17.2%(22세 이하), 29.5%(23~29세), 26.6%(30~39%), 26.7%(40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차이도 나타나 수도권은 30대 이후 후진학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고, 지방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늘었다. 중소기업 후진학자는 2년 미만의 신입직원(52.8%)은 높은 반면 대기업은 근무기간이 3~9년인 직원(41.8%)과 10년 이상인 장기근무자의 비율(33%)이 높았다. 선취업 후진학 참여 이유로는 ‘학위 취득과 사회적 인정’ ‘직무능력 향상’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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