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은 6일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소속 양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시작해 각각 8회, 7회에 걸쳐 교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불법적인 취업규칙 개악과 일방적인 단협해지 통고로 단체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립대병원 성과급 도입은 환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을 종용하고 과잉검사와 진료를 부추기는 의료상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경영평가와 더불어 병원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박근혜 정부의 지나친 노사관계 개입과 의료상업화 정책이 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방만경영 개선정책을 추진하면서 병원 경영평가를 도입하고 노동자의 고용조건을 하락하는 취업규칙을 개정하도록 지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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