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기숙사 '한우리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장·단점이 있다. 모두 새것이고, 정보화도 잘 돼 있는 데다, 방도 쾌적하고 넓어진 것에 대한 반응은 좋지만 인간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사생중엔 4명씩 기거하던 옛 기숙 사가 안정적이고 가족적이어서 좋다고 하는 학생도 있다. 단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식당에 음향시설을 구비해 사생 모두가공연자와 관람객으로 한 데 어울리도록 배려하고 기도실, 문 화사랑방(음영실), 전망좋은 곳에 개설한 사이버 카페 등을 구 비, 취향에 맞는 친구를 사귀도록 하고 있다. 하다못해 빨래방 에도 테이블과 의자, TV(예정)를 설치,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 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 올해부터 대학 기숙사 가운데 드물게 식당 위탁운영을 시작한 이유는.

"직영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위탁 운영이 낫다고 판단,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값이 비싸지 않고 사생 의견 수렴에도 충실하며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어서인지, 음식에 관 한 민원이 거의 사라졌다. 업체에 음식의 칼로리가 부족하지 않게 하고 야채를 많이 곁들이라고 주문한다. 사생 뿐 아니라인근 단과대 학생들이나 중앙도서관의 학생들도 애용할 정도 로 반응이 좋다"

-. 기숙사 단독 예산 운영에서의 어려운 점은.

"원하는 만큼의 시설 구축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제일 아쉽다. 단독 예산이긴 하지만 학교측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가령 사이 버 카페 개설에 많은 지원을 받았다.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같은 시설을 갖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 경희대의 경우 LG에서 위탁 운영하는 등 기숙사의 운영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

"기숙사 운영이 점차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기업의 기숙사 위탁 운영이 영리 목적이 아니고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이라면 긍정적인 일 아닌가?"

-. 기숙사 경영자로서의 철학은.

"학생들의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숙사 내에 1차 진료가 가능한 보건실을 개설, 건강상담과 보건교육,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인성 개발과 사 회성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숙사는 '모두 잘난 모래알 같은 사생'들이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고 전문·정보인, 세계 화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단순한 숙식공간이라고 여기는 기숙사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어져야 한다. 기숙사는 10대까지 학생들을 보호 하고 교육했던 가정 이상의 공간, 즉 사회화를 준비하고 훈련 하는 곳인 까닭이다"

-.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지난 학기동안 화장실과 세탁기 수를 늘리고 배수로를 확충 하는 등 살림 안정에 주력했다. 다음 학기 역시 살림 안정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문화와 사람을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 히 우리 나라의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이어서 한우리관을 찾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젊은 여성들이 많고 1백년의 이화전통이 누적돼 있고 5천년의 한국 문화가 있는 곳'으로 기억해 다시 찾는 기숙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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