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동문 70여 명 “갑질교수 물러가라” 시위
학생들 “해당 교수 퇴출 전까지 수업 거부”

▲ 전북대 무용과 ‘갑질’ 교수 여파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4일 무용과 학생과 동문 70여 명은 해당 교수의 갑질이 수년간 누적된 일이라 주장하며 학교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전북대 무용과 ‘갑질’ 교수 여파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해당 교수는 지난달 도립국악원에 학생들을 강제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의 갑질이 수년간 누적된 일이라 주장하며 학교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콩쿨 심사위원에 대한 인사비(뇌물) 강요 등 새로운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 수업에 대한 전면 거부에 돌입하는 등 사태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무용과 학생 60여 명과 무용과 동문 10여 명 등 70여 명은 14일 오전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대는 수년간 이루어진 슈퍼 갑질 ◌◌◌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엄정한 법에 의거해 퇴출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해당 교수는 매년 똑같은 작품의 공연을 본인의 업적평가만을 위해 학생들을 활용했으며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F학점 남발과 졸업을 명목으로 학생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베끼기 수준의 논문표절 △무용콩쿨 심사위원 뇌물지시 강요 △외부강사 알선 및 강요와 협박 △언어폭력 △학생인권‧학습권 침해 등 해당 교수의 새로운 비위 의혹도 제기했다.

소위 ‘인사비’란 명목으로 사실상 뇌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 14일 무용과 학생과 동문 70여 명은 갑질 교수의 퇴출 전까지 수업 거부에 나설 것이라 전했다.

폭언에 대한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혼례무 아르바이트를 가는 학생들에게 “차라리 술집가서 서빙을 하라”는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은 “지난해 봄 주말 중 갑자기 연습을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혼례무 아르바이트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말을 하니 ‘너희가 딴따라니, 차라리 술집에 가서 서빙을 하라’고 말했다. 수치심과 모욕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무용과 4학년 학생들을 도립국악원 공연에 강제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도립국악원 동원은 이달 중단됐다.

전북대는 17일 해당 교수에 대한 수업중지와 강사 대체를 결정했으며 다음주 중 해당 교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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