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급당 학생수 외고보다 많은 것은 교육여건 차별"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일반고 한반 학생수가 외국어고나 국제고보다 약 5명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15일 시도교육청이 제출한 올해 학급당 학생수를 비교한 결과 일반고는 31.5명인데 반해 외국어고는 26.5명으로 약 5명 차이가 났다며 일반고의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약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과학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16.4명으로 가장 낮았다. △국제고(23.6명) △외국어고(26.4명) △자공고(29.8명) △일반고(31.5명) △자사고(32.1명) 순으로 낮았다.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 32.3명에서 올해 31.5명으로 개선됐다. 택지개발지역 중심으로 학교신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어고나 국제고 등 다른 유형의 학교에 비해 많은 실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충북, 충남, 제주 등 7개 시도의 일반고 학급당 인원수가 과학고의 2배를 넘었다.

정 의원은 일반고의 교육여건 개선투자가 필요하다며 일반고가 다른 유형의 고등학교에 비해 정책적 차별을 받고 있지 않는지, 학생수 감소에 따른 환경변화를 한반 학생수 개선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재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의 기본이다. 한반에 35명이 있는 경우와 25명이 있는 경우는 선생님들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정성에 차이를 보여 다른 결과를 낳게 된다”며 “일반고가 외고나 국제고에 비해 많은 학생이 교실에 있는 점은 불공정한 차별”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려고 한다면 학급당 학생수 등 여건을 개선하는데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교육당국의 정책적 접근과 교육재정 확보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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