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교육·산학협력 통해 시민정신·인성·창의성 지닌 글로벌 리더 육성

대학가 격동의 시기다. 올해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다 K-MOOC 등 온라인 고등교육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대학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이 공통적으로 형성된 상태다. 대학들은 미래에 대비해 탈바꿈하고 있다. 백화점식 대학을 탈피하고 각 대학의 강점을 살리는 특성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들 대학의 특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짚어본다.

■가천대=통합대학 출범 4년을 맞은 가천대는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며 대학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교우위가 있는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특성화를 촉진해왔고, 한의사·간호사 국가시험, 세무사 시험 등에서 전체수석 배출하는 등 글로벌 명문대로 도약해나가고 있다.

■건국대=최근 건국대는 교육여건 개선 및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특히 올해 완공된 ‘해봉 부동산학관’은 국내 최초로 단일학과의 단일 건물로, 원고 기업가 해봉(海峰) 손정환 선생의 부동산학과 발전기금 30억 원 기부를 시작으로 동문·교수들이 뜻을 보아 총 101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한편 올해 신규 교양과목 11개를 개설해 학생들의 융·복합 소양과 인성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양대=‘작은 거인’ 건양대는 교육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개강한 교수 강의콘텐츠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수간 수업 참관도 이뤄져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또 건양대는 ‘지역이 발전하지 않으면 대학도 발전할 수 없다’는 일념 아래 지난해 건양대와 논산시·주민자치회와 함께 ‘KY문화촌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으며,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를 기숙형 대학으로 전환했다.

■경북대=지난해부터 7개의 대학특성화(CK)사업단을 운영 중인 경북대의 비전은 ‘글로컬 대학의 신모델 창출’이다. 경북대는 대경권과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이제는 세계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간직하면서도 경계를 초월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 배출을 위한 글로컬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 목표이다.

■경성대=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경성대의 목표는 명문사학 도약이다.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창의적 지성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로 취업률 제고와 학생생애관리시스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 책임지겠다는 당찬 각오다. 잇달아 개관한 기숙사를 비롯해 오는 2016년 첨단시설을 갖춘 건학기념관을 완공해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 4개 사업단이 선정된 성과와 올해 창업선도대학 육성대학으로 선정된 실적이 자신감의 바탕이다.

■경희대=경희대가 ‘시민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대학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11년부터 운영되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교양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경희미래리포트를 통해 미래 고등교육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개교 66주년의 교육명문으로서, 2014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최우수 대학 선정 등 각종 정부 사업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금오공대=창의 인재 양성의 메카 금오공대는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꿈꾸며 캠퍼스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2700여개 기업이 모여 있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공대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0년 설립됐다. 이후 실천적·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많은 역량을 쏟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시설과 인적 자원을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함으로써 열린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대가(大家) 참인재 교육혁신 프로젝트’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는 ‘명품교육대학’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을 골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종합평가 도구로 개발돼 지난해 2학기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구대=대구대는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명품캠퍼스’로 눈길을 끈다. 본지가 선정한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 Top 10’에 선정되기도 한 대구대는 두 발과 두 바퀴의 자전거, 휠체어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휴먼캠퍼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공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구축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장애학생이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벽 없는’ 캠퍼스 환경을 만들었다.

■대진대=상생의 정신으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진대만의 지리적 특색을 살린 통일과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선도 대학이라는 긍지를 내비친다. 산학일체형 현장 맞춤형 교육도 대진대만의 자랑거리다. 지역 기업혁신의 중심지인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중국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대진대만의 우수한 교육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동국대 서울캠퍼스=동국대는 창업선도대학 중 발군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공계 육성과 강점을 가진 문화콘텐츠의 융합 덕분이다. 대도심에 위치한 동국대는 문학, 연극, 영화 등 융합형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면서 창업 역량 강화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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