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대학 문예패들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요일 문화제’가 대학가에 자리 잡아가 고 있다.

특정한 요일, 학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을 통칭하는 요일 +문화제는 대중성을 잃어가던 노래패, 풍물패, 탈패 등 문예패들이 대중과의 열린 만남을 시도하기 위한 ‘이벤트’로 시작됐다. 지난 94년 시작된 서울대 ‘노래가 있는 자리 새벽을 여는 소리’(노자새소), 96년 시작된 한양대 문화예술마당 ‘열 한번의 목요일’(열목)이 선두격인 요일 문화제는 최근 변화와 확산의 양상을 뚜렷하게 내보이고 있다.

요일 문화제의 맏형 ‘노자새소‘는 올해부터 공연 양식에 변화를 주었다.매주 월, 목요일에만 진행해온 공연을 매일 공연으로 전환시키는 +중이고, 노래패들의 공연으로 한정시켰던 장르 선별에서도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4년의 세월을 거쳐오는 동안 노래패들의 ‘정기공연장’처럼 굳혀진 열린공간을 의사소통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이다.

노자새소의 기획을 맡은 서울대 총학생회 김태형군(문화국장·법4)은 +“거리공연의 의미와 소통, 교감에 충실한 무대로 정착시키고 싶다”며 “대학문화 부재에 관한 고민이 해결될 수 있는 실험과 충돌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자새소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요일 문화제의 모범’으로 꼽혀온 한양대 열목은 최근 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다. 상설기획단의 기획아래 +전통문예, 클래식 음악, 재즈, 춤 등 장르 국한 없는 운영으로 가장 안정된 형태라는 평을 들었지만 올해부터 공연횟수가 월1회로 줄었다. 열목 장기화에 대비, 공연기획 역량의 축적과 강화를 위한 방침에 따라 기획단이었던 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의 목요위원회가 전문기획동아리로독립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열목은 동아리가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까지비상설 월1회 공연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성균관대에서 ‘화요뜨락’이라는 요일 문화제가 시작됐고연세대, 중앙대, 덕성여대 등에서도 관련 기획을 준비중이다. 5월말경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