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산업트렌드 영향…‘의료·인터넷·안전’ 분야는 전망 밝아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대학교수와 초·중·고교 교사는 10년 후 지금보다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간병인,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등 보건의료복지 관련직은 고용이 증가할 13개 직업에 대거 포함됐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0년 후 직업세계 트렌드를 예측하고 196개 국내 주요 직업의 일자리 증감 여부를 예측한 '2015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196개 직업의 전망을 △증가 △다소증가 △유지 △다소감소 4개 층위로 분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0년 후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으로는 간병인과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법률사무원, 사회복지사, 산업안전관리원, 상담전문가, 임상심리사, 직업상담사, 택배원, 행사기획자, 홍보도우미, 환경공학기술자 등 13개가 선정됐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소득수준 증가로 의료·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모바일 및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홈쇼핑이나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면서 택배원의 고용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 및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됨에 따라 환경공학기술자나 산업안전및위험관리원의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83개로 전체 조사대상 직업 중 거의 절반에 해당했다. 기술의 고도화로 전문직과 사무직은 대부분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관과 소방관, 교도관 등 공공서비스 직업과 의료관련 직업도 증가한다.

또, 여가와 문화컨텐츠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감독, 연출자, 배우, 모델, 아나운서, 리포터, 연예인 매니저, 스포츠 매니저, 만화가, 애니메이터 등 창조산업 관련 직종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T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이버보안전문가 등 정보통신 관련직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 <이상 표: 한국고용정보원 발간 '2015 한국직업전망'>

반면, 초·중등 교사와 대학교수, 택시운전원, 외환중개인, 용접원, 사진가, 상품판매원, 배관공, 도배공, 미장공, 도장공, 철근공, 귀금속세공원, 낙농축산업자, 냉난방설비원, 상품판매원 등 32개 직업은 10년 후에 일자리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전망이 어두운 직업에는 경기침체와 인구구조의 변화 등에 의한 영향을 받는 제조 및 건설관련 직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인력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금융종사자와 FTA를 통한 시장개방이 활발한 농어업종사자도 다소 감소할 점쳐진다.

그 밖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매표원과 기계장비설치원, 기계조작원, 기관사 등 기계로 대체 가능한 직종의 고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시장 축소로 디자이너도 현재 수준에서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미래직업 10대 트렌드로는 △엔지니어 및 전문직의 고용 증가·전문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창조산업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미용 및 건강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전문화 △안전과 치안, 보안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등이 꼽혔다.

이외에 △개인서비스 및 반려동물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전문화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직업구조 변화 △온라인 거래 및 교류 방식의 확산에 따른 직업구조 변화 △기계화와 자동화에 따른 생산기능직 고용 감소 △3D직종의 근로자 고령화와 청년층 취업기피로 인력난 가중 등도 주요 트렌드로 선정됐다.

2015 한국직업전망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책자 형태로 이달 중 전국 고교 및 대학교 등에 배포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