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무상점검, 중장기 협업 체계 MOU 등 대학과의 관계형성에 박차

15일 스승의 날 맞이해 교직원 특화 상품 개발, 특별행사 기획도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The-K손해보험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액 출자해 2003년 설립됐다. 교직원공제회에서 만든 만큼 그동안 교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수반됐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대학과의 인연은 적었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황수영 The-K손해보험 대표이사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황 대표이사는 흑자로의 전환점을 대학에서 찾겠다고 나섰다.

- The-K손해보험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계획은.
“알다시피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100% 출자해 2003년 설립했고 11년 정도 지났다. 처음에는 교원나라자동자보험이라는 이름이었고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회사로 출발했다. 선생님들께 보다 저렴한 보험을 제공하자는 것에서 시작됐고 교수님들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해 일반 건강 등의 분야도 다루고 있다. 앞으로 교직원 특화상품을 개발해 더 많은 혜택 제공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

- 교직원 가입율은.
“대한민국 교육공무원은 모두 혜택의 대상이 되지만 의무가입은 아니다. 전국에 약 70만 명의 교직원이 있는데 차량으로 보면 절반, 사람으로 보면 22만 명 정도가 가입했다. 저변을 더 확대해야하고 교직원이 아닌 일반인들로도 대상을 확장했다. 원래 고객인 교직원에게도 계속 집중해 상품을 개발하는 등 교직원공제회의 고유목표에 부합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 많은 교직원 고객을 위한 활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교직원들도 교직원공제회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설립 목적에 맞게 일반 시장보다 교직원 중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계속 될 것이다. 현재 장학사업과 함께 교직원 교통사고의 법적 손해배상을 지원하고 있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어도 50%는 지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 가입 전 회사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기에 학교에서 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했다.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

- 대학과는 어떻게 교류를 하고 있나. 앞으로의 대학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그동안 대학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대학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차량 무상점검을 서울대에서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경희학원과 중장기 협업 체계 MOU를 체결했으며 다른 대학들과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학에선 자동차 말고도 다른 보험들도 필요로 하기에 대학 전속 대리점을 캠퍼스에 설치하고 발생하는 수수료를 발전기금으로 내놓는 제도도 구상했다. 현재 한 군데서 시범 케이스로 시행했는데 다른 대학에서도 관심이 많다. 무상점검 서비스 부분도 협업체계를 구성해보는 것을 생각중이다.”

- 교직원공제회에서 주요 보직들을 역임하다 손해보험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장으로 역점은 어디에 둘 것인가.
“교직원공제회에서 약 30년 동안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다 마지막에 보험사업부장 역할을 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전 업무와 이어지는 면이 상당히 있어 직접 마케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교수 위주의 상품개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부가서비스 등을 집중 개발해 영업 수지를 흑자구조로 전환시킬 것이다. 그래야 교직원들이 맡긴 돈이 다시 (교직원들에게)돌아간다. 우리 주 고객은 교직원들일 수밖에 없다. 판매 홍보 전략을 교지 교직원들 중심으로 하겠다.”

- 흑자전환 전략에서 대학의 비중이 아직 낮을 것 같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장점을 어필한다면.
“보험회사도 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부가 보장하기에 안전하다. 회사지만 공적 성격이 있어 국정감사 등 모든 감사도 받는다. 돈을 되돌려 받는데 문제가 없다. 보험료에 대한 부분도 경쟁사에 비해 장기 보험에서 상당히 우수한 측면이 있다. 또한 교직원 특화상품 내놓은 회사는 전혀 없기에 가격적 부분과 안정적 부분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어디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략 상품의 메리트는 무엇인가.
“교직원 특화 상품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 출시되는 생활보장 보험도 그 중 하나다.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상품이라 생각한다. 교권 침해도 보장하고 질병이나 노후 간병까지 다른 상품에 비해 제공되는 금액과 범위가 확실히 크다.”

- 스승의 날을 맞이해 기획한 것이 있다고 들었다.
“5월에는 스승의 날이 있다. 전 직원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신입직원들이 스승에게 감사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각박한 시대에 스승에 찾아가 인사하는 정도는 해야할 것 같았다. 일부러라도 행사를 통해 뭔가 해보자고 생각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행사로 8개 대학에 8명의 신입사원이 찾아간다. 올해 반응을 보고 입사 10년차, 15년차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 기억에 남는 은사가 있나.
“이정한 학장님이라고 농·경제 분야에서 1인자셨다. 그분이 수업시간에 들려줬던 ‘크게 놀아라. 스케일을 크게 잡아라’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사람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생각 자체는 커야 한다는 것이다.”

-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대학을 지방에서 나왔다. 요즘 사회에서 등급을 따진다고들 하지만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중요하다. 나머지 이면에 있는 것은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시대에는 다들 열심히 공부했지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접하는 매체나 경험들이 많다. 젊음이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다. 젊은 패기와 열정, 자신감만 있다면 무엇이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대학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보험회사가 31개 있지만 The-K손해보험은 교직원만을 위한 보험회사다. 그동안 자동차보험에 집중해 장기 보험 부분에 미진한 것이 있었다. 올해는 모든 총력을 학교, 특히 대학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2년 연속 적자가 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급여도 반납하고서라도 흑자로 전환하자고 전직원이 일심동체로 나섰다. 잘될 것이고 앞으로도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담=박성태 발행인 / 정리=이재익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황수영 대표이사는…
진주 대아고와 경상대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입사했다. 총무팀장, 개발2팀장, 부동산투자팀장, 보험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4년 The-K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0년 교육부장관 표창, 2005년 국민교육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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