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26일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6년만의 일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 때 일부 졸업생들이 중도에 퇴장하는 `수모'를 당한 데 비해 김 대통령은 연설도중 7번이나 박수를 받는 환대를 받았다.

김 대통령은 치사에서 "도전정신을 가진 창조적 지식인이 되달라"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선진국가가 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제 학벌이나 학력에 안주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세상"이라며 "오늘 서울대 교문을 나서면서 서울대 출신임을 잊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여러분이 경쟁하고 협력해야 할 상대는 한국인뿐 아니라 선진국의 젊은이"이라고 강조하고 "반드시 바르게 사는 삶의 기초 위에서성공해야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서울대인에 대해 `민주화와 근대화의 선구자'라고 규정하고 +"이제는 세계속의 일류대학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이기준 서울대총장 등과 환담하면서 "일본은 대학이 일본만의 교수와 학생들로 이뤄진 반면 미국은 국제화되어 있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학을 국제화하는 것"이라고 교수, +학생간의 국제적 교류를 역설했다.

이 총장은 김 대통령에게 서울대 건축과 출신의 덕성여대 이원복 교수가 그린 만화를 선물했는 데 여기에는 대통령이 마부로써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쌍두마차를 이끄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서울대가 국가경제를 이끈다는 의미로 바퀴에는 서울대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한국일보)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