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과의 긴밀한 협력 통해 성공대회로 이끌겠다”

*** 대학스포츠는 초중고 학원스포츠를 프로나 실업 스포츠와 연결하는 허리다. 대학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본지는 올해 초 ‘2015스포츠 대학VS대학 시리즈’를 게재한 데 이어 이번엔 ‘대학스포츠 방향을 묻다’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한다. 그간 대학스포츠의 발전방향을 고민해 온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대학스포츠가 나아가야할 지향점을 찾아본다.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에 막바지 스퍼트를 내고 있는 윤장현 광주U대회 공동조직위원장(광주광역시장)은 대회 성공을 위해 대학과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지역단체장으로서 대학과 대학생, 대학스포츠의 발전에 힘을 실어나갈 것이라 약속했다.

- 광주U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6년간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설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등 소프트웨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직위부터 경기장이 소재한 각 지자체와 정부가 모두 대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친절하고 청결한 한국의 얼굴을 보여주고 젊음으로 넘쳐나는 축제의 장의 마련할 것이다.”

- 대회가 가지는 여러 의미가 있을텐데.
“대회를 통해 지구촌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인류 화합과 공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2014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대회 개최로 발생할 경제적 직접효과를 국가 생산 3조7000억원, 부가가치 1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미디어를 통한 광주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로 인한 교통망 확충, 도심재생사업 등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경제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지역대학들도 스포츠, 학술, 문화 등 다방면에서 세계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인천AG 개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한 복안들이 있나.
“큰 대회 진행 후 많은 빚에 허덕이는 것은 막대한 비용을 들인 시설들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광주U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표방해 대회 경기를 분산 개최하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신설 3곳과 증축 4곳을 제외한 66개 경기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게 된다. 특히 1만 2000여명이 대회 중 생활하게 될  선수촌은 대규모 국제대회 최초로 도시재건축 방식으로 건립했다. 또한 국내외의 모든 마케팅 권리를 100% 조직위에 귀속시켜 지난해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 절감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 대회 후에도 대학스포츠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나.
“대회가 끝나면 신‧증축 경기장들은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개방되거나 전문체육인을 육성하는 훈련장으로 활용한다. 광주여대 체육관은 다목적 공연장 등 대규모 이벤트장으로,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으로 쓰인다. 대학스포츠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호남대에서 열리는 ‘FISU컨퍼런스’는 ‘대학스포츠가 글로벌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대학스포츠가 건강 환경에 미치는 역할 △대학스포츠와 인간성 및 사회성 개발 △IT를 통한 대학스포츠 혁신 △대학스포츠와 글로벌 교육 개발 등이 논의된다.”

- 대회가 대학생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선 대학, 대학생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지난 2013년부터 전국 28개 대학을 ‘광주U대회 공식 파트너 대학’으로 선정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트너 대학들은 서포터즈, 자원봉사자 지원, 대학스포츠 문화발전 공동 캠페인 등을 조직위와 공동 추진하고 있다. 광주U대회는 지역 대학생들이 세계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큰 축복이며 기회다. 또한 광주‧전남지역대학총장협의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대학 및 대학생 참여 확대, 대회 홍보 등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 대학스포츠의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 스포츠의 중심에서 대학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그런 찬원에서 조직위는 광주U대회를 통한 차세대 스포츠 리더 육성, 대학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부대와 광주여대에 국제 규모의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을 설립해 대학 체육 인프라를 조성한 것도 광주U대회의 큰 역할 중 하나라고 본다. 또한 지역스포츠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해 ‘유니스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 지역자치단체장도 맡고 있다. 평소 지역대학과는 어떤 교류를 하나.
“지역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시정 전반에서 전문적 자문 역할을 담당하며 때론 시정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교수나 연구진들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 직원들도 사업 성격에 맞게 참여할 수 있는 시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또한 우리 광역시청은 전국 최초로 ‘청년인재육성과’를 신설해 지원을 강화했다. 시스템과 예산, 공간을 지원해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스스로 도전하고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 자체가 미래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다.”

- 개막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과제는.
“주요 경기장에서 테스트이벤트를 개최해 대회 실전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달에는 자원봉사자 발대식과 해외 성화 채화가 이뤄지고 6월에는 선수촌과 메인미디어센터가 열린다. 숙박, 수송, 식음료, 선수촌 등 지원 분야에 만전을 기해 대회가 잘 치러지도록 상황을 꼼꼼히 챙기는 중이다. 특히 문체부 등 정부기관과 협력해 방문객과 선수‧임원들을 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전 국민적인 참여와 지지, 응원이다.”

- 끝으로 대학과 대학스포츠 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주는 광주U대회를 기점으로 국내외 청년교류의 구심점이 되는 ‘청년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청년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청년문화난장을 준비하는 등 역동적이고 젊은 도시를 실현할 생각이다. 성화가 꺼진 후에도 발길이 이어지도록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신화를 창출하겠다.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전국의 청년, 대학생들이 광주U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 윤장현 조직위원장은…
광주살레시오고와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광주시민연대 대표를 역임했고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조선대 임시관선이사, 2004년부터 2008년까지 GIST(광주과학기술원) 이사를 지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YMCA이사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광주광역시장으로 당선됐다. 2006년 행정자치부장관 감사장, 2007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