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핵심역량을 진단·평가하는 D-CESA 개발, ‘혁신적 사례'

자체 심포지엄 개최와 ACE포럼, 세미나, 학회 참석 등 성과확산에 노력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ACE사업 4년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맞춤형으로 교육하고 성과를 진단해 부족한 점은 채워주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했다. 사진은 미얀마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하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난 4년간 진행한 ACE사업의 성과는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실질적 교육성과를 진단하는 시스템의 완성으로 요약된다. 바로 ‘참사람 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 기반의 교육과정’과 ‘동국참사람핵심역량진단평가(D-CESA)’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생들의 역량을 맞춤형으로 교육하고 성과를 진단해 부족한 점은 채워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걸어온 4년 = ACE사업을 시행하면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우선 목표를 설정했다. 대학 설립 정신과 미래 대학의 인재상에 기반해 ‘동국 참사람 핵심역량’을 설정한 것. 동국 참사람 5대 핵심역량은 자비 실천 역량, 창의적 역량, 도전성취 역량, 글로벌 역량, 직무 역량으로 구분된다. ‘참사람’은 불교의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두루 갖춘 참다운 인간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역량기반으로 개편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교육역량개발센터를 신설해 전공과 교양, 비교과 교육과정을 5대 핵심 역량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여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교육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동국참사람핵심역량진단평가(D-CESA)는 학생들이 역량기반 교육과정 이수 후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했다. D-CESA는 전 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매 학년별로 시행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들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학생들은 그때그때 자신의 역량 정도가 얼마만큼 향상되고 있는지 관리할 수 있다.

D-CESA 개발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긍정적인 교육의 환류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D-CESA로 측정한 결과를 분석해 교육과정을 개선하는데 반영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역량 기반으로 개편한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인 통합학생경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유사·중복되는 비교과프로그램을 통합 관리하고, 참사람 인증제 및 마일리지제와 연계되도록 했다. 지속적인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전공 및 교양교육과정에는 CQI제(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를 운영하고, 역량기반 교육과정 전공 책임교수제도 실시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스스로 구축한 ACE 모델과 성과를 확산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혁과 연구, 운영 등의 과정을 통해 다른 대학에 앞서 학부교육 성공모델을 구축한 뒤, 이를 다른 대학에 확산하는 것은 ACE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자체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ACE포럼과 세미나, 학회 등 외부 발표회 등에 활발히 참여했다. 또 교양 글쓰기 교육체계와 교양 융복합 교육, 교양 영어교육, 신입생 학사지도 및 RC교육, 교수-학습법 프로그램 등을 타 대학과 기관에 전수해 학부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ACE 사업 4년은 말 그대로 ‘학부교육 선도대학’으로서 학부교육 선도모델 구축을 통한 성과확산에 충실했던 셈이다.

▲ 글쓰기 캠프 장면.

■ 특성화된 학부 교육과정 운영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참사람 핵심역량을 설정하고, 역량기반의 교육과정체계로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교양 교육과정은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교양 교육과정 이수체계 개편 △교양 교육 질 관리 시스템 고도화 △문제해결능력과 종합적 사고력 개발을 위한 융복합 교육 △영어 기초교육 내실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비판적 사고 및 의사소통능력 강화를 위한 글쓰기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전공 교육과정은 참사람 역량 개발을 위한 전공 교육과정 체계를 확립하고 △현장실무중심 및 창의성 교육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진로 설계 및 취․창업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운영했다.

비교과 교육과정은 △참사람 DEEP교육과정 구축 △교육역량개발센터 설립 △비교과프로그램의 전문화 및 질관리를 위한 관리체계 구축 △참사람재능나눔센터 설립으로 글로벌 문화·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대학-사회 잇는 ‘ 징검다리’…다양한 ACE 프로그램 = 이러한 교육과정에서 운영되는 세부적인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이들 중 참여 학생들의 소감문을 통해 드러나는 가장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은 글쓰기와 글로벌 역량강화, 나눔봉사활동 프로그램 등이 있다.

글쓰기 프로그램은 글쓰기 세미나, 글쓰기 캠프, 실용검정 글쓰기 자격증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는 해외 자매대학과 연계해 전공 글로벌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해외 교류 프로그램들과 영어캠프, 토익집중, 토익몰입교육, 인터내셔널라운지 동아리 운영 등의 비교과 글로벌 프로그램들이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부터 실질적 취업 역량까지 갖추게 한다. 나눔봉사활동을 위해 기본적으로는 건학이념 및 인재상을 기반으로 한 교양필수 교과목을 개편하고, 현장 체험형 인성교육을 위한 사회봉사 교과목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참사람재능나눔센터에서 다문화∙소외계층 재능나눔 봉사, 찾아가는 재능나눔 봉사, 필리핀 및 라오스 해외봉사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추구하는 참사람으로서의 인성 함양과 함께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리더십까지 배양시킨다는 평가다.

그 밖에 △ 전공학업능력 향상 보완 프로그램 △ 현장실습 교과목 운영 △ 동국커리어UP 취업동아리 △ 기업 탐방을 통한 진로탐색 및 직무 멘토링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돕는 ‘또래 Together’ △ 1박2일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전인양성 프로그램 △학습 부진자의 전공 학습을 돕는 ‘SELF-UP 연구법’ △성적 우수 신입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는 ‘DK STARKING’ △전공 심화 학습인 ‘Let's Learn’ △전공교수의 지도로 연구활동을 진행하는 ‘Let's Research’ △자율적 그룹 스터디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다차원협동학습’ △전공 우수 선배와 전공 초보 후배가 협동학습을 펼치는 ‘단과대BTB’ △우수 포트폴리오를 선정, 시상하고 공유하는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이 있다.

이 대학 원자력및에너지시스템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남미진 씨는 “ACE 사업은 제게 있어 대학에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징검다리와도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3학년 겨울방학 때는 토익사관학교에 참여해 토익 점수를 100점 정도 높였고,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도움을 받아서 원자력기사, ERP, Auto CAD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AC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방면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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