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중앙대 학생들이 중앙대 교비회계 관련 의혹과 박용성 전 이사장 막말파문 등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전체 학생대표자들은 15일 ‘의혈의 정상화를 위하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교 측에 중앙대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몇몇 언론사에서는 중앙대 교비회계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학교 본부는 어떠한 해명의 입장도 보이지 않고 있다. 보도내용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획처장과 총무처장은 중앙대에 씌워진 모든 의혹에 대해 모든 구성원들에게 당장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에 대해서는 “(박 전 이사장은)이메일 막말 파문이 보도된 당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단지 사퇴만으로 학생들에게 생긴 상처를 지울 수 없다”며 “중앙대 학생들을 우롱한 언사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외부 언론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의 입장을 담은)홍보자료를 배포했고 이 자료에 총학생회에서 발표하지 않은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문구를 포함해 사제 간 갈등도 조장했다. 총학생회의 성명서 초안은 중앙운영위원회 단체 메신저방을 제외하고는 유출된 바가 전혀 없었다. 학교는 성명서 초안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전체 학생 대표자에게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은 중앙대의 구조개혁안에 찬성하는 학생들의 플래카드가 학내 건물 전면에 게시된 경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3월 25~26일 201관(본관)과 102관 각 건물에 ‘중앙대를 사랑하는 학생 일동’과 ‘중앙대 개혁을 지지하는 중앙인 연대’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학생 측은 총무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총무팀은 이들이 무단게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중앙대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이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내부에서도 많은 의혹들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학교가 진정으로 노력한다면 여러 의혹들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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